나이 많은 엄마다보니 아이를 일찍 독립시키고 싶었어요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남겨질 아이가 무서웠거든요생각보다 빠른시기에 아이가 혼자가 될수도 있다는 엄마의 또 다른 공포가 만든 집착이였죠8살때부터 시작해서 혼자 배타고 나오기 혼자 택시타기 차근차근 해나가는중에 코로나로 온통 제자리걸음이 되는가 싶었는데 한두번 해봤던 것들은 자신감을 갖고 하는데 안해본건 그전보다 공포가 더한듯도합니다무조건 안된다고 할건 아니예요안되지만 만약이라는 경우를 위해 설명을 해주고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까지 알려줘야겠죠세월호 사건이 언제든 내게 닥칠지 모르는 섬사람입니다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배인가 싶기도하지요아이의 공포를 가장 줄여주는 방법은미리 조금씩 겪어보는거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사실 지금도 공포영화를 본거 같은 믿을수 없는 일이기에사는 순간 순간에도 갑자기 소름이 돋기도 하는 기억입니다아이는 아빠가 잡아준 손 그 기억으로 용기를 얻죠만약 우리아이들이 선내방송에서 나가지 말고 있으라는 말에 어떤 기억을 갖고 있었다면 희생이 덜 했을까요책속 어둠속의 공포가 배안에 공포와 오버랩되서 이 새벽 잠못이라고 질질짜고 있습니다절대라고 아이들이 죄책감으로 공포를 더 키울수 있는 말을 조심해야겠어요공포는 또다른 공포를 낳고 키울거니까요공포를 희망으로 바꾸는 연습도 필요하겠죠이번주는 어떻게 뭘 봐도 자꾸 8년전 기억으로 돌아가네요주말에는 팽목항에 다녀올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