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면에는 내가 알고 있던 객체들이 있었다. 이것은아버지이고, 또한 느낄 수 있는 객체들 중에서 이것은 어머니이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 안에는 다시금 내가 거의알지 못했던 그들의 아버지들과 어머니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대단한 괴짜이자 여자와 친구들이 주위에 가득했던 할아버지 한 사람과, 그의 아내였던 경건한 할머니 한 사람뿐이었다. 어쩌면 그들도 어떤 모습으로든 내 안에 존재하고 있고, 내 자아들 중 누군가가 그들의 모습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우리 안에 내재하는 다양성이라는것이 세대를 거쳐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 우리의 선조들일 수도 있다. 그 낭만주의자는 내가 알기로 어머니였고, 성당 문가에 서 있는 거지는 경건한 삶을 살다 간 할머니였을지 모르며, 영웅은 술꾼이자 싸움꾼이었던 괴짜 할아버지였을지도 모른다. 조상들에 관해 자세히 모른다는 게 지금은 유감스럽다. 적어도 그들이 누구였고, 누구와 살았는지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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