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꾼 시간 독서 8년
황희철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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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개인적' 체험을 다룬 책은 내 생활과 일치할수도 객관적일순 없다. 그걸 예상했음에도, 이지성작가를 예찬하는 책이란 느낌은... 나도 '개인적'으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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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마음에게 - 스치는 생각
김준 지음, 김연경 그림 / 지식인하우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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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이제 막 알게된 분이지만, 참 감사하네요. 짧은 소개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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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Cuba :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 - 여행자들의 로망, 쿠바를 가다
손경수 지음 / 쇤하이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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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벼르고 벼르던 쿠바!! 정말 가고싶지만 섣불리 갈 수 없는 나라라 늘 책과 사진으로만 감상해요. 화려하고 진한 쿠바만의 색감을 실제로 보고 경험한 저자의 여행 에세이라 현지의 생동감이 책에서 뭍어 나올 것 같아요. 조금더 적금만기를 기다려야하는 저에게 위로같은 책이에요!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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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파일 국정원 - 실패한 공작의 역사, 그리고 혁신
김당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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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갖지 않으면 영원히 묻힐 이야기. 그래서 더 관심갖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불편하지만 기꺼이 감수해야만 하는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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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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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의사였던, 환자였다.

의사도 훌륭한 의사였지만, 환자가 된 후 더 좋은 의사가 되었다.


병과 싸우고 의사의 말에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는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나는,

보호자다.


책 속에서, 의과대학시절 해부 수업을 하다 한 학생이 자로 잰듯 정확하게 시체의 배를 가른 일화가 나온다. 그때 담당 교수님은 잘했노라 칭찬하기 보다 얼굴을 이그러뜨리며, 시체이기 전에 환자이고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이사람에게 너무 매정했다고 질책한다. 그리곤 시체의 나이가 지금 교수님 자신의 나이와 같음을 알고 수업을 멈춘다.


저자의 일화도 소개된다.

늘 있던 해부학 수업 도중, 시체의 위에서 채 녹아없어지지 않은 아스피린 한알이 나온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환자는 극심한 고통속에서 더듬더듬 아스피린을 찾아 한 알 입을 털어넣고는 기력이 떨어져 아무도 모르게 조용하고도 천천히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환자의 가족으로서.

"숨결이 바람이 될 때"는 의사가 왜 환자를 사람이 아닌 그저 환자로 볼수 밖에 없는지,

그 와중에서도 환자이기전에 자신과 동떨어지지 않은 사람 한명으로 보고자 애써주는

그들의 마음과 노력에 고마웠다.

그 뭐랄까, 매번 회진을 돌며 똑같이 무서운 이야기를 쏟어내던 의사선생님을.

사실은 그분도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와 자기 성찰이 있었는지 감히 짐작해볼 수 있었다.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뇌수술은 대개는 환자와 그 가족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며, 그래서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이 그렇듯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결정적인 전환점에서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 가령 당신이나 당신의 어머니가 몇 달 더 연명하는 대가로 말을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치명적인 뇌출혈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낮은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시력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면? 발작을 멈추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면? 당신의 아이가 얼마만큼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고 말하게 될까? 뇌는 우리가 겪는 세상의 경험을 중재하기 때문에, 신경성 질환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이 직업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죽음을 뒤쫓아 붙잡고, 그 정체를 드러낸 뒤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똑바로 마주보기 위해서였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찾아온다. 우리 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살고, 숨 쉬고, 대사 작용을 하는 유기체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향해 속수무책으로 살아간다. 죽음은 당신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제프와 나는 몇 년 동안 죽음에 능동적으로 관여하고, 마치 천사와 씨름한 야고보처럼 죽음과 씨름하는 훈련을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의 의미와 대면하려 했다. 우리는 사람의 생사가 걸린 일을 책임져야 하는 힘겨운 멍에를 졌다.

나는 나 자신의 죽음과 아주 가까이 대면하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동시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에 나는 내가 언젠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가 될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통렬하게 자각한다. 그 문제는 사실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죽음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죽음 없는 삶이란 건 없다.

예전에 내가 맡았던 환자들처럼 나는 죽음과 마주한 채 내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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