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싸우는가? -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전쟁과 평화 연대기
김영미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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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미얀마,이스라엘,아프가니스탄 등등등.. 무엇이 연상되는가?

나와 같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미디어를 통해 접한 이미지는 대부분 부정적이고 잔인하고 폭력적인 이미지들일것이다. 하지만 그 나라의 입장에서 저들이 왜 저렇게 과격한 행동을 취하는지 어떠한 이해관계가 얽혀져 있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폭력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들에 관한 역사적 이해와 갈등의 뿌리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가 접한 그나라의 인상들은 상당부분 편협한 시각에 의해 조작되었음을 알게된다. 



분노와 배신감으로 점철된 나라들

 

우리 한국인들에게 전쟁은 머나먼 과거일이 되었다아무리 한국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쟁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더라도 직접 전쟁을 겪지 못한 우리들은 전쟁의 참담함을 100% 피부로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이 책에는 여러 나라들이 나온다체첸과 카슈미르시에라리온 같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국가들부터 이라크,콜롬비아,아프가니스탄 같은 익숙한 이름을 가진나라들하지만 이 나라들 모두 내외부적으로 큰 전쟁을 치뤘으며 전쟁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않았다현재까지도 고통받고 있으며 국제적 관심이 필요한 나라들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들도 세계화 문제에 더 귀기울이기를 저자는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들에게 폭탄테러불법마약인질극 등 비인도적은 행위를 일삼는 나라로 인식이 되는 나라들은 사실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물론 남에게 해를 끼치는 불법행위들은 근절되야 하는 것이 많지만 그 나라들의 이해관계와 역사를 깊이 생각하고 섬세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책에서 다루는 여러 나라들은 과거 제국주의 열강이 개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스페인 포르투갈 영국등 제국주의 열강들에게 나라를 빼았기고 그것들 되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다하지만 나라를 되찾아 독립을 한다해도 지리적 요인,종교적 요인정치적 요인등으로 인해 내전이 일어나거나 그 나라의 자원을 노린 또다른 나라들에게 다시 나라를 빼았긴다거기다가 세계적인 강대국 미국의 개입까지 더해 그 나라의 국민들은 계속 고통받는다저자는 각 나라의 큰 사건들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또 다른 사건을 아이의 시선에 맞추어 설명해준다.

 

관련 사건들

 

우리에게 그나마 익숙한 사건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 사건일 것이다책에서는 독립된 섹션으로 다루진 않고 언급만 되지만 유대인이 독일에게 받던 핍박과 차별 그리고 수많은 희생들은 유대인의 분노를 샀다이 넓은 지구에서 이러한 민족갈등과 종교갈등 그리고 이해의 대립으로 인한 증오가 유대인에게만 있을린 없다중동 여러국가들은 제국주의 강호들의 침략뿐아니라 군사정권의 탄압미국의 개입으로 인해 악화된 나라상황 등 으로 인해 사랑보다 분노가 더 익숙해지는 상황이 되었다어린아이들은 학교를가지못하고 사회가 가진 분노의 씨앗을 그대로 물려받는다집집마다 총알자국이 넘쳐나며 자국의 명예를 위해서라는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는 일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까지 한다이러한 잘못된 사상과 교육을 멈추기 위해서 증오의 씨앗대신 국제사회의 관심과 원조로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어야 한다.

 

 

책을 읽다보면 미국이 자주 등장한다사실 우리는 미국에게 적대적이기보단 호의적인편이지만그 나라들입장에서 미국은 대게 적이다자유민주주의인권 등 여러 프레임을 통해 그 나라들에 개입해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고군인들을 파견하거나 군사지원금을 통해 또다른 희생을 낳게 한다물론 파견된 미국병사들도 미국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무장단체에게 희생당해 고향의 가족들을 뒤로하고 목숨을 잃었다.

 


 

물론 책은 주로 나라별로 구성되어 전개되지만쿠르드족과 같이 여러나라에 걸쳐사는 민족의 아픔과 각 챕터끝에 종교갈등의 역사적 배경 이슬람교의 문화와 AK-47 총기나 전세계적으로 금지된 잔인한 무기들 등을 다루기도 한다그리고 더욱 자세히 알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키워드를 태그해 놨다.

 


 

이 책은 저자 김영미가 자기아이와 한국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것이다때문에 전쟁과 관련된 역사를 다루는 책이지만 술술 쉽게 읽을 수 있다뿐만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좀 더 감정이입해 읽을 수 있다이해를 도와주는 시각정보들과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위한 키워드 제시까지 전체적으로 쉽고 친절한 전쟁사책이다국제사회의 문제들은 우리들에게 궁금하지만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보니 어렵게만 느껴진다하지만 이 책은 우리들과 멀지만 결코 무관하지 않은 나라들의 슬픔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또한 역사적 사실들을 쉽게 설명해 줌으로써 그 나라들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고같은 인간으로서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들에 관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깊은 반성과 뉘우침을 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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