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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자치를 말하다 - 교사들이 들려주는 학교자치 현장의 이야기 자치를 말하다
백원석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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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학교 속 자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 자치회를 생각하면 각 반의 임원들이 참여하는 것이었고,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그 외의 학생들에게는 동떨어져있는 개념일 것이다. 학창시절을 이렇게 보내고 교사가 되어 자치 업무를 맡아 실현하려고 하면 막막함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하며 읽는 것을 추천한다.

자치는 흔히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하여 어떠한 일을 해결해나가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비단 학생들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 자치에 이어 ‘교직원 자치’가 제시된다. 교사에게 자치의 의미는 무엇일까? 교직원 자치란 교직원이나 교직원들에 관한 것을 스스로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수업, 교육 전반 모두에 걸쳐 이루어진다. 또한 학부모 자치를 말한다. 학부모 자치라고 하면 학부모 총회, 혹은 학부모 운영위원회를 떠올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주 자치와는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지역에서 계속해서 살아왔고 주위 학부모와 친분이 있는 ‘어머니’ 위주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 속 자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면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해결법과 실제 예시를 제공한다. 읽으며 지금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어떤 모습인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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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언어생활 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시리즈
최형규 지음, 김예지 그림 / 뜨인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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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2  프랑스의 철학자 롤랑바르트는 "언어는 파시스트다" 라고 했습니다. 특권의 언어를 무너뜨리는  것은 불평등을 해결하고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는 유력한 방법들 중 하나입니다.

p.165  어떤 말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옵니다.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 즉 당사자들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지요.

p. 225 우리는 서로를 '무엇이 아닌가?'로 정의하는 것을 그만두고, 서로가 '무엇인가?'로 정의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말하는대로 말하는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프롤로그 읽으면서 떠오른 노래 가사다
아무래도 말에는 힘이 있다는 것 같다고 종종 생각한다. 평소에 뭘 하겠다고 생각하면 주변인들에게 숨기지 않고 바로 말하는 성향 탓인가.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 예측 가능한 오차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일상은 계획과 동떨어져있는데, 인생 그래프는 일정한 틀 안에서 탄력적으로 그려지는 것 같기도.

이 책은 생각한대로 말할 것인지 말하는대로 생각할것인지 고민을 던지고 견고한 프레임에 갇혀있는 차별과 왜곡의 언어를 살펴보는 이야기다. 읽는 동안 참 좋았던 문장을 꼽아본다. "생각하는 대로 말하지 않으면, 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칠해 놓은 색깔에 물든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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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 도서이지만 쉽게 풀어써져 있는데다가 신작이라 최근 사례들도 있어서 초5부터는 충분히 이해 가능해보입니다.😙
덧, 내가 쓰는 말을 나도 모를 때 읽어도 좋습니다. 이젠 섬세함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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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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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교훈을 얻기보다는 킬링타임용을 원해서 샀어요
하루만에 다 읽었어요~~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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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부자들 - 민주적인 학교를 위하여
박순걸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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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부자들> 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영화 내부자들이 문득 떠올랐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학교 내부자의 관점 속에서 학교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꿰둟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교감이다. 어쩌면 가장 권력구조에 가깝기 때문에 지지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 선생님이 개별 교실을 가지고 있고 교장, 교감을 제외하면 같은 직급을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학교 구조가 수평적이고 민주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를 이렇게 단순히 보기에는 어렵다.

 

교장이 제왕이 되는 학교. 쉽게 볼 수 있다.

새로운 교장이 부임하는 순간 학교의 시스템이 바뀐다. 연초 관리자가 발령 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서로 누가 오는지 정보를 구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그저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어떤 이상한 사람이 올지 긴장되는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이다.

 

이 책 속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에 답답한 마음이 있지만 학교 내 문제를 구성원들이 인식한다는 것에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희망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학교 내부자들> 이 새로운 바람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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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게? 여자답게? 그냥 나답게 할래요! - 남자와 여자의 올바른 차이를 알려 주고 서로 존중하게 돕는 생활동화 어린이 사회생활 첫걸음 1
최형미.이향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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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출석번호는 남자가 1번, 여자가 41번부터 시작한다. 사물함도 위쪽은 남자, 아래쪽은 여자. 주민등록번호도 남자는 1, 여자는2. 여자가 앞번호가 오면 안되는 것일까? 정말 단순희 편의를 위해서만 남자에게 앞 번호를 주는 것일까? 우리 생활 깊숙이 이러한 ‘남자먼저’가 스며들어있다. 누군가는 이게 뭐어때서 라는 생각으로 넘길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잘못됨을 인식한다. 잘못됨을 인식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변화를 위한 시작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성평등에 관한 교육은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그 효과가 성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초등4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몇 차시 분량으로 양성평등에 대해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그 전 부터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한 번쯤 일상생활을 하며 있어볼 듯 했던 생활 동화 여러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귀여운 삽화와 함께 구성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모든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큰 것은 아니다’ 같은 문장과 우리가 평소 자주 했던 말을 통해 성차별 요소를 찾아 고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차별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말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고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다만 나는 이 책 속<그건 하면 안되는 장난이었어>라는 동화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단순히 아이스께끼가 하면 안되는 ‘장난’일까? 성추행을 기분 나쁜 장난 정도로 치부하는 듯하여 멈칫하였다. 성추행은 범죄다. 어린 아이들은 흡수력이 좋다. 동화 속 제목이 아이스께끼를 장난으로 표현했다면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지 못할 확률이 높다.

  동화 속 남학생은 소위 말해 ‘기가 센’ 여학생을 기죽이기 위하여 아이스께끼를 한다. 이 여학생은 아이스께끼를 당하고 눈물을 흘리고 부끄러워하며 뛰어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여자는 남자보다 기가 세면 안되는 것일까? 왜 여자는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을 가지면 안되는 것일까? 성폭력의 피해자는 항상 울고 부끄러워 도망가야할까?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하면 부끄러워하고 숨는 것이 아이들에게 당연한 장면이 될까봐 두렵다. 또한 다른 챕터는 동화 뒤에 관련 질문이나 개별활동을 제시하여 작성할 수 있는 반면 이 챕터는 끝나고 사후활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이에게 젠더감수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 고려해야한다.

 

 

이 책이 학생들에게 젠더감수성을 심어주고 모두를 위한 양성평등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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