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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수수께끼 ㅣ 소문난 국어 1
이창우 지음 / 글송이 / 2021년 5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날씬한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은?"
(정답: 비사이로 마까, 오는비 다마자)
어린 시절 즐겨 보던 책 중 넌센스 퀴즈 책에 나왔던 이 문제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상식을 조금 비틀어서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과 단어를 바라보게 해주는 넌센스 퀴즈는 어른이 되어서도 좋아할 정도이니, 재미도 있으면서 교육의 효과도 있다.
- 제목: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수수께끼
- 지은이: 이창우
- 출판사: 글송이
- 출간일: 2021.5.10.
- 페이지: 총 150면
이창우는 부산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만화와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정홍보처, 법제처, <어린이동아>등 다양한 매체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현재 <위즈키즈>, <독서평설>, <과학동아> 등에서 연재 중이다. 그린 책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말이 술술 나오는 저학년 속담』, 『학교 전설 탐험대』 등이 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글을 읽기 시작하면 사고의 폭이 크게 확장된다. 부모의 가르침을 벗어나 스스로 사물을 이해하고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게 되는 것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독서 습관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독서를 강요하기보다는 흥미를 갖는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동화책은 물론 좋지만, 요즘은 만화책들도 상당히 유익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수수께끼 책도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매우 좋은 책이다.
- 물고기의 반대말은?
- '오이가 무를 치다'를 네 글자로 줄이면?
- 어느 식당이든 다 키우고 있는 개는?
- 딱 세 사람만 탈 수 있는 차는?
정답: 불고기, 오이무침, 이쑤시개, 인삼차
수수께끼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고, 어휘력 또한 크게 늘어난다. 반대말과 말줄임, 한자어 등 다양한 언어들이 수수께끼 속에 숨어 있다. 단순히 묻고 답하는 것만으로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단어들을 배우고 익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 닦으면 닦을수록 더러워지는 것은?
- 일 년에 한 번만 먹을 수 있는 것은?
- 아무리 많이 모아도 결국 버리는 것은?
- 맞고 오면 칭찬받는 것은?
정답: 걸레, 나이, 쓰레기, 백점
언어유희와 같은 수수께끼 외에도, 사물의 특징을 빗댄 수수께끼도 있다. 어른들도 바로 답하지 못하는 문제들도 많이 등장한다. 부모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아이가 깨우치고 정답을 알려주다 보면 아이의 자신감도 급상승할 수 있다.
- 추우면 머리를 자르고, 더우면 머리를 기르는 것은?
- 어릴 때는 울지 못하는데, 크고 나면 잘 우는 것은?
- 먹기 전에는 한 개, 먹을 때는 두 개가 되는 것은?
- 겉은 보름달, 속은 반달인 것은?
두 사물을 비교해 서로 다른 점을 찾아서 만드는 수수께끼도 있다. 조금은 난이도가 높아지는 문제들이 등장한다. 자연스럽게 비교와 대조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재미는 덤이다.
『울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수수께끼』는 363개의 수수께끼를,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를 토대로 만들었다. 이름과 특징, 서로 다른 점을 이용해 만든 수수께끼를 하나 둘 묻고 답하다 보면, 우리말의 재미를 느끼고 어느새 어휘력도 향상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수께끼. 아이를 이해하고 함께 놀이하기에 매우 유익한 놀잇감이다. 다음 캠핑 때는 필수템으로 가져가야 할 듯하다.
아이와 묻고 답하다 보면, 재미와 공감, 언어학습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