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
권종원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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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간 2/18일 화성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 안착했다는 기사가 오늘 신문을 통해 보도되었다. 때마침 읽고 있던 책이 붉은 별 화성을 표지로 하는 일론 머스크에 관한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일론 머스크와 화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의 평생의 꿈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화성에 발을 디딜 수 있는 날을 머지않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인류 미래를 위한 일론 머스크의 마스터플랜


- 제목: 일론 버스크와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 

- 지은이: 권종원

- 출판사: 클라우드나인

- 출간일: 2021.1.29.

- 페이지: 총 312면


권종원은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우주 왕복선용 내열재료 연구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스코에서 생산, 연구, 사업전략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컨설팅사 SMR GmbH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일론 머스크가 구상하는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에 공감하여 우주 탐험, 지구 환경 보호, 전기차 혁명, 인공지능 영향 등에 관해 연구 조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 21세기 최고의 혁신가이다. 둘 다 자신의 사업에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주도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비전이 우주적 스케일을 갖고 사업 범위가 우주로켓 사업부터 전기 자동차와 인공지능까지 광범위하다는 점이 다르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꿨다면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더글라스 애덤스(Douglas Adams)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더글라스 애덤스의 코믹 공상과학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통해 인류가 '우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종족'이라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대하소설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 인류 문명을 지속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가 추구하는 목표는 인류의 미래를 지속가능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하여 지구와 화성, 다행성 체계를 만들기 위해 인간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Zip2와 엑스닷컴, 그리고 페이팔을 거치면서 우주사업을 위한 시드머니를 확보하였고, 2002년 스페이스 엑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가 추구하는 많은 사업들은 대부분 화성 이주와 연관되어 있다. 

<일론 머스크가 추진 중인 사업>

머스크의 인류 미래 설계 프로젝트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지구 프로젝트'는 테슬라와 솔라시티와 같은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하이퍼루프와 보링컴퍼니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모빌리티를 혁신한다. '우주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로켓과 스타링크의 위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끝으로 '인공지능 프로젝트'로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여 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사업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가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화석연료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을 혁명적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궁극적 목표는 세계가 지속가능 에너지에 기반을 둔 사회로 변모하는 것입니다. 

p45. 일론 머스크, 2015년 테슬라 콘퍼런스에서


| 지구 프로젝트: 테슬라, 솔라시티, 하이퍼루프, 보링컴퍼니 


테슬라의 혁신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흔들고 있다.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레거시 없이 처음부터 전기차 기반으로 시작하여 전기차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 중 현대차와 폭스바겐만이 E-GMP와 MEB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여 금년 상용화할 예정일 뿐, 여타 OEM은 여전히 내연기관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2020년 이후 내연기관차의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의 영업이익은 지속 적자에서 2020년대 후반이 되어야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상황에 최대한 손실을 버티고 신속히 BEP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미 전기차에서 이익을 (+)로 전환시킨 테슬라는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위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솔라시티' 외에, 하이퍼루프와 보링컴퍼니는 또 다른 혁신의 프로젝트이다. 하이퍼루프는 도시 간 진공 튜브 안을 시속 1,000km의 초고속으로 달리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이미 인도 뭄바이와 푸네,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대기밀도가 지구의 1% 밖에 되지 않는 화성에서의 육상 운송에 더 적합할 수 있다. 보링컴퍼니는 도심 지하에 터널을 건설하고, 자동차를 지하터널 아래로 수직으로 내려가 지하터널을 통해 고속으로 이동한 후 다시 수직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이 터널은 배기가스 없는 전기 자동차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우주 프로젝트: 스페이스X, 스타링크 



일론 머스크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연 스페이스X이다. 화성 이주를 위해 재활용 가능한 로켓을 자체 개발하여 실제 수차례 성공을 거두었다. 금년 1월 팰컨9은 소형 위성 143개를 한 번에 지구 궤도에 올렸다. 2008년 세 번째 로켓 발사를 앞두고 파산 직전에 몰리기도 하였지만, 극적인 성공과 함께 나사(NASA)에서 우주정거장에 20톤 화물을 12번 운반하는 조건으로 16억 달러짜리 계약을 성사시켜 회생할 수 있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통해서 본 일론 머스크의 성공 철학 중 하나는 '제1원칙 사고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제1원칙 사고방식은 '계속 더 깊이 파고들어서 현상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사실만 남을 때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진실만 남을 때까지 체계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 데카르트 -

p34


가장 기초적인 사실을 분해해서 근본까지 내려간 뒤 추론해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테슬라의 원가는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었고, 스페이스X의 로켓을 러시아로부터 구입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근본에까지 질문을 던지는 방식은 현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파산 직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근원적 힘이 되었다. 

 


2019년 4월 11일. 팰컨 헤비 2차 발사 & 3단 부스터 회수 성공 

| 인공지능 프로젝트: 오픈AI, 뉴럴링크


인공지능이 사람들에게 각인된 것은 아마도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이었을 것이다. 이미 1997년 딥블루는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겼고, 2011년 IBM 왓슨은 퀴즈쇼 <제퍼디!> 챔피언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체스와 퀴즈쇼와는 차원이 다른 바둑에서 인간을 넘어선 것은 인공지능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후에도 알파고 제로(2017)는 이미 기존 알파고(알파고 리)를 크게 뛰어넘어 사전 훈련 없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발전하였고, 딥스택(2017)은 포커에서 심리 싸움의 핵심인 블러핑을 하는 기술까지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위협에 대해 두려워한다. 이미 하드웨어적으로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2족 보행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이 크게 발전하였고, '탈론 로봇'이라는 인공지능 미니탱크는 2007년 이후 이라크에 배치되었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장착하게 되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위협은 더 이상 영화에서만 존재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뉴럴링크의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뇌질환을 치료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능력을 향상하여 인공지능에 의한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다. 미래 인공지능에 대응하기 위해서 인간이 가진 지능을 인공지능과 공생하도록 만드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대응 방식이다. 




지금은 익숙해져 있지만, 1968년 아폴로 8호에서 촬영한 밝고 푸른색의 지구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이 사진 하나로 인류는 지구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름다운 푸른 별 지구. 지구 속에서 환경 오염과 이상 기후 현상으로 지구는 몸살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지켜야 할 하나뿐인 우리의 터전이다. 


인류 미래는 긍정적일 수도, 예상치 못한 위협이 올 수도 있다. 지구를 지키는 것은 인류의 역할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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