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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로드맵 - 팬데믹 이후 미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이종호 지음 / 북카라반 / 2021년 1월
평점 :
코로나는 미우나 고우나 이제 우리에게 일상이 되었다. (아이도 코로나가 너무 밉다고 할 정도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가져다준 긍정적 요인도 많기는 하다. 제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며,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비대면 교육과 영상회의가 일상에 정착하였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무엇을 준비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하기
- 이종호의 『포스트 코로나 로드맵』
- 지은이: 이종호
- 제목: 포스트 코로나 로드맵
- 출판사: 북카라반
- 출간일: 2021.1.8.
- 페이지: 총 267면
저자 이종호는 고려대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페르피냥대학에서 공학박사와 과학국가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서 연구했다.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국민훈장 석류상을 수상했으며, 기초 없이 빌딩을 50층 이상 올릴 수 있는 '역피라미드 공법'을 비롯한 특허를 10여 개 출원하는 등 이론과 실제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학력과 활동 이력답게 코로나 바이러스와 AI, 핵융합 인공태양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에 대한 지식들을 해박하게 다루고 있다.
| 코로나 바이러스 (SARS-CoV-2)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입하여 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세균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세균은 직경이 보통 0.4~2마이크로미터이며 독립된 생물체로 활동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이보다 훨씬 작은 나노미터급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약 120나노미터)으로 여과지에 걸러지지 않을 만큼 작다. 이렇게 작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가지 못하고 숙주에 기생하며 살아간다. 숙주에 기생하며 인체 세포와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살아가는 바이러스이기에 인체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기 어렵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02년 사스와 2012년 메르스를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이다. 하지만 치사율이 약 1% 정도로 사스(약 10%)와 메르스(약 20%)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숙주가 사망하면 바이러스도 함께 사라지지만 치명률이 낮고 감염률이 높은 전염병인 특징은 코로나19가 팬데믹 단계까지 가게 된 배경이다.
| 팬데믹이 가속화 한 제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IoT), 5G 시대, 사이버 스페이스와 비대면 교육, 물류 유통
코로나19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들을 빠르게 진행되도록 도와주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을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고속통신(5G) 등의 기술이 받쳐주어야 한다. 교육과 영상회의를 비롯한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와 고속통신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한 치의 오차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스템이 필수이다. 차대차(V2V, Vehicle to Vehicle), 차대망(V2G, Vehicle to Grid) 등 도로에 있는 모든 사물이 서로 통신을 지속해야 한다.
비대면 시대가 활성화되면서 유통 분야에서도 지속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유통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고(AmazonGo)를 통해 마트에서 어떠한 대면 접촉 없이 물건을 살 수 있게 하였다. 나아가 드론 배송 서비스도 조만간 상용화할 것이다.
| 뉴노멀 시대의 핵심 기술
인공지능, 로봇, 자율 주행 자동차, 핵융합과 인공 태양
14세기 유럽 인구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시킨 흑사병은 한편으로 정치, 문화, 경제, 사회, 종교 등 중세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교회 중심의 사상에서 인류를 중시하는 르네상스가 태동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역시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산업용 인공지능'과 인간을 모방해 인간을 보조하는 '인간형 인공지능'으로 구분된다. 인간의 최대 단점인 '실수'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인간형 인공지능은 인류의 보조 수단이 될 것이다.
로봇
산업용 기계와 같은 로봇 외에 뇌파를 활용한 로봇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듀크 대학의 2003년 미게우 니콜렐리스(Miguel Nicolelis) 교수는 붉은털원숭이의 뇌에 머리카락 한 올보다 가는 전극을 이식하여, 원숭이의 생각만으로 1,000km 떨어진 곳에 있는 로봇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2018년에 사망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전기장치를 통해 외부와 소통했다.
니콜렐리스 교수는 2011년 『뇌의 미래』에서 몇 십 년 안에 사람의 뇌와 각종 기계장치가 연결된 네트워크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 Computer Interface)'는 컴퓨터에 입력된 뇌파를 다시 인간의 뇌에 전하는 '컴퓨터-뇌 인터페이스(CBI, Computer Brain Interface)'를 넘어서 뇌와 뇌가 연결되는 '뇌-뇌 인터페이스(BBI, Brain Brain Interface)'로 진화할 것이다. 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이 생각만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움직이는 일이 실현될 수도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 다빈치연구소 소장은 자율 주행 자동차 1대가 일반 자동차 30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가 자율 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카 셰어링을 통해 활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도시의 교통난을 해결하고 주차장 대신 공원이나 주택을 지어 환경을 개선하게 될 것이다.
핵융합과 인공 태양
'아이언맨' 힘의 원천은 가슴에 있는 '아크원자로'이다. 태양 에너지의 근원인 수소 핵융합반응을 통해 '인공 태양'을 만드는 기술이 그 핵심 원리이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KSTAR(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 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인공 태양은 에너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대안이 될 수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유망 기술 25
2020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필요한 25가지 유망 기술을 발표했다. 한국이 추진하는 미래 과학기술은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귀중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1. 헬스케어, 디지털 의료 시스템
- 디지털 치료제
-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진단
- 실시간 생체 정보 측정, 분석
- 감염병 확산 예측, 조기 경보
- RNA 바이러스 대항 백신
2. 온라인 교육
-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 혼합 현실 기술
-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기술
- 온라인 수업을 위한 대용량 통신 기술
3. 교통
- 감염 의심자 이송용 자율 주행 자동차
- 개인 맞춤형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 통합 교통 서비스
4. 물류
- ICT 기반 물류 정보 통합 플랫폼
- 배송용 자율 주행 로봇
- 유통 물류 센터 스마트화
5. 제조
- 디지털 트윈
- 인간 증강 기술
- 협동 로봇 기술
6. 환경
- 의료 폐기물 수집, 운반용 로봇
- 인수 공통 감염병 통합 관리 기술
7. 문화
- 실감 중계 서비스
- 딥페이크 탐지 기술
- 드론 기반의 지리 정보 데이터 구축과 3D 영상화
8. 정보 보안
- 화상회의 보안성 확보
- 양자얽힘 기반의 화상 보안 통신 기술
- 동형암호 이용 동선 추적 시스템
인류는 항상 변화를 해왔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이 어떻게 변할지, 그중에 어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서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여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계획에 착수해야 한다.
- 헨리 키신저 -
미래에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하며 대비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