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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담대한 명언
김옥림 지음 / 미래의서재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50일이 지났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한국 경제사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위인의 이름 석 자, 그리고 그가 남긴 명언과 가르침은 후대에도 계속 전해질 것이다.

이건희의 명언으로 본 삶의 지혜
- 김옥림의 『이건희 담대한 명언』
- 지은이: 김옥림
- 제목: 이건희 담대한 명언
- 출판사: 미래의서재
- 출간일: 2020.12.10.
- 페이지: 총 256면
저자 김옥림은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에세이스트이다.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김옥림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이건희 회장에 대한 책은 물론,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였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이 한 말을 다양하게 가려서 그에 얽힌 이야기와 저자의 사상과 철학을 접목시켜 제시하였다. 이건희 회장의 명언보다는 그를 기반으로 한 저자의 생각이 많이 담기다 보니, 이건희 회장에 대한 내용이 주가 아닌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탈무드』가 교훈을 주는 것처럼 인생의 지혜와 자신을 성찰하기에는 도움이 될 듯하다.
|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가 사는 법을 배워라
이건희 '어록'에서, p52
사람들은 돈 많은 이들에 대해 부러워하거나 괜히 그들을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희는 자신의 어록에서 부러워하지만 말고 한 발 더 나아가 '그가 사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다 보면 괜히 자신이 부족하거나 초라하다고 여기게 될 수 있다. 『프레임』에서 최인철 교수는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하며 자신만의 프레임을 가질 것을 주장했다. 남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그를 닮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프레임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 나는 어려서부터 수없이 많은 물건을 구매하여 뜯어보았다. 그 속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p108
이건희가 어린 시절부터 물건을 뜯어보는 습관이 있음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일본 유학 시절에도 전자제품을 다 뜯어보았던 그의 성격이 반도체 산업을 성공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지 않았을까. 호기심은 창의력의 다른 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건 호기심을 갖고 그 원리를 알아내려는 노력이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길이다.
| 전부 기록으로 남겨 보존하라
이건희 '어록'에서, p212
역사는 기록으로 보전되어 왔다. 기록이 없었다면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한 줌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었을 것이다. 이건희는 전부 기록으로 남겨 보존하라고 말한다. 기업의 역사, 삼성그룹의 역사를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업 외에 개인에게도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기록을 통해 한 개인의 역사가 보존되고 전달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결정 사항들, 그 배경과 판단했던 근거들을 기록으로 남긴다면 시간이 지나 개인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기록하는 습관은 가장 좋은 습관 중의 하나이다.
이건희는 어린 시절부터 유학 시절까지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 도쿄로 유학을 가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 일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조용히 사색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보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역량 또한 기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색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한 습관을 만들었던 것이다.
또 하나의 유년 시절 그의 특징은 영화광이었다는 점이다. 이건희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본 영화가 1,200편에서 1,300편이나 된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상상력을 기르고 예술적 안목을 키우면서 입체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되었고, 이것이 삼성의 제품들이 세계 1등이 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위대한 인물을 통해 배울 점들은 수없이 많다. 행동경제학의 '생존편향'과 같이, 성공하였기 때문에 본받을 점이 많은 것일수도 있지만, 하루 한 가지씩이라도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고 실천한다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일류의 기업을 만든 것은 경영자의 철학과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크고 멀리 생각하는 습관을 갖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