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최명화.김보라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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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팔리는 것들을 보면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에 앞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잘 팔아야 한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마케팅 사례와 새로운 브랜드를 보면서 MZ 세대를 이해하기에 아직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MZ세대, 마케팅이 달라졌다​
- 최명화, 김보라의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2020)

- 지은이: 최명화, 김보라
- 제목: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출판사: 리더스북
- 출간일: 2020.10.12.
- 페이지: 총 244면

25년차 마케터인 최명화는 맥킨지 마케팅 컨설턴트에서 시작하여 LG전자, 두산그룹,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분야의 최전선을 나선 전문가이다. 
현재 '블러썸미'라는 마케팅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보라는 한국경제신문 기자이며, 한양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을 접하고 한 마디로 표현하면 '90년대생이 온다' 마케팅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뜻하는 MZ세대는 인구의 44퍼센트를 차지한다. 
소비의 핵심층으로 자리잡은 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마케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소비권력인 MZ세대는 '캣 컨슈머'로 정의할 수 있다.
'집단' 보다는 '혼자'를 선호하고, 연결을 원하지만 구속받기는 싫어한다. 
혼술, 혼밥을 넘어 혼캠(혼자 캠핑), 혼펜(혼자 펜션)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며 '홈루덴스족(집+유희,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본캐'보다 더 중요한 '부캐'를 통해 자신들의 멀티 페르소나를 추구한다. 

MZ세대의 마케팅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인스타그램이다. 
이들은 구매한 물건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으로 소비가 완성된다.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팔로잉하는 인플루언스의 마케팅에 열광하고, 콘텐츠는 스킵하더라도 댓글과 후기는 꼼꼼히 읽고 판단한다. 

그들은 더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다.
금방 쓰고 다시 재판매하는 중고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가입자는 연일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와 집 등 공유 경제가 활발해진 지는 이미 오래이고, 술이나 심지어 꽃까지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누린다. 

브랜드의 재해석을 통해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브랜드 간의 콜라보 역시 활발하게 진행된다. 
코카콜라는 아디다스와, 펩시는 푸마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를 재창조하였다. 
과거 유행했던 '꽃게랑' 과자는 '꼬뜨게랑'이라는 브랜드의 옷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곰표'는 더이상 밀가루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 팔리는 것들을 보면 확실히 새로운 소비권력인 MZ세대가 원하는 것이 기존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니레버의 폴 폴먼 CEO는 "우리 회사에 닥쳐올 가장 큰 위협은 MZ세대와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리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마케팅 호흡이 빠른 기업일 수록 의사결정의 중심을 MZ세대의 시각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알던 마케팅 전략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MZ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이제 그 출발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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