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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김유진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0월
평점 :
혼밥, 혼술, 홀로 쇼핑. 이미 사회는 많은 것들이 혼자서 하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일상에서 대화를 할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홀로도 좋지만 점점 사람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 그럴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반가움을 느끼는 것은 분명 관계를 그리워함에 대한 본능적 표현인 것 같다.

좋은 대화로 삶을 단단하게 만들기
- 김유진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2020)
- 지은이: 김유진
- 제목: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출판사: FIKA
- 출간일: 2010.10.15.
- 페이지: 총 276면
지식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말과 글을 찾는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저자 김유진.
독서모임과 독서상담치료를 공부하고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말로 나를 돌보면서 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사람들 사이에 나누는 대화가 항상 거창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효용 없는 말들이라도 사람의 관계와 정서를 돈독하게 만들고, 단순히 쓸데없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음으로써 위안을 받고 상처가 치유하기도 한다.
누군가가 힘든 일을 이야기할 때, 이를 듣는 사람은 조언을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남자와 여자의 특성을 구분하였듯이, 남성들은 답을 내주려는 경향이 강하다.
'조언'이라는 탈을 벗어던지고 단순히 듣기만 해도 충분하다. 그냥 듣고 가볍게 웃어주면 된다.
온라인 시대가 되어가면서 말은 점점 줄어들고, 많은 대화가 문자나 메신저, 메일을 통해 전달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다림에 대한 여유는 점점 사라지고 조급증만 늘어난다.
즉각적인 대답이 오지 않으면 괜히 걱정하고 뭔가 잘못되었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기다림의 여유를 조금 가짐으로써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우리는 말을 통해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내 말을 무시해서, 들어주지 않아서, 오해해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말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의 근간에는 그들 사이의 관계가 자리잡고 있다.
관계가 좋다면 바로 알아듣고, 그 말의 의미를 알려고 노력하게 된다.
말로써 상처받지 않으려면 먼저 그 사람과의 관계부터 살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말 한마디에 감사하고 힘을 얻고 위로받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상처가 되는 말을 피할 수는 없다.
남들이 하는 말에 앞서 스스로가 하는 말과 행동을 귀하게 여기면, 돌아오는 말도 날개를 달고 오지 않을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점점 관계가 멀어지는 시대이지만 그럴 수록 좋은 말로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