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하루 도형 3단계 - 혼자 공부하는 4주 완성 도형서, 3학년 수준 똑똑한 하루 도형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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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주에 걸쳐서 완북할 수 있게끔 스케줄표가 되어있다

계획성있게 문제를 풀고 싶으면 스케줄표대로 진행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천재교육의 교재에 집에도 많이 비치되어 있는데 똑똑한 하루도형도 마찬가지로

다른 초등수학문제집과는 다르게친구들이 재미있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것 같다 도입부에 시작하는 만화는 그냥 스쳐갈 수 없는 힐링의 구간이다~


비교적 문제의 난이도가 어렵지가 않다

그래서 선행하는 친구들이나 도형이 부족한 친구들이 가뿐하게 풀 수 있는 난이도 이다

또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도형의 개념을 만화로 풀어나가서 쉽게 이해하기 좋다

4주 완성이 끝나면 특강으로 나온 창의.융합.코딩이 있는데


이 또한 친구들이 좀 더 쉽게 도형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천재교육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도형에 자신감이 없는 친구들

도형에 흥미를 느끼는 저학년 친구들에게

똑똑한 하루도형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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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 공부, 하브루타로 완성하라 - 공부머리를 깨우는 하브루타의 기적
전병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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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전에 알고 있던 하브루타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유대인의 공부법이라는 것 정도이다. 둘씩 짝을 지어 이야기를 하면서 공부하되, 서로 질문을 통해 무언가를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게 무엇을 어떻게 좋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초등교육과 연관지은 이 책이 궁금해졌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하브루타 공부법에서 '하브루타 삼각형'이 꽤 흥미로웠다. 
하브루타는 '하브루타를 하는 두 사람과 텍스트를 쓴 저자, 즉 세 사람이 만나 함께 생각한다. 하브루타는 나, 너, 저자 세 사람이 만나 생각을 나누는 공부이다.'
저자가 포함된다.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산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가 대상이 되고, 텍스트가 주제가 된다. 대화를 통해서 듣기, 말하기가 이루어지고, 저자가 그 대화에 포함됨에 따라 읽기와 쓰기도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질문하는 가운데 생각이 확장되고, 생각이 오가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게 된다. 자신의 견해를 갖는다는 것은 텍스트의 핵심을 알고, 상대의 여러 견해를 견주어 비교함으로써 도달되는 지점이기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하브루타의 대화 공부법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로 나뉜다.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한 듣기, 지식을 자신의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말하기,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탐색하고 표시하는 읽기, 내용의 핵심을 간단히 정리하여 쓰는 쓰기를 통해 대화를 이어나간다. 

하브루타의 질문 공부법은 사고 수준 질문 전략, 글 해석 질문 전략, CSI 질문 전략으로 나뉜다. 사고 수준에는 기억, 이해, 적용, 분석, 평가, 창의가 있는데 이를 질문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수준 높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교사가 수준 높은 제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단순 기억이나 이해 수준을 벗어나려면 질문을 구상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할 것 같았다. 
또한, 글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어가면서 질문을 하는 전략은 글에 대한 호기심과 꼼꼼함, 다양한 각도를 유발할 수 있을 듯했다. 질문을 안 했던 사람은 질문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기에, 질문하기 자체를 연습하는 용으로 이 전략을 유의미한 듯보였고, 나아가 그 질문이 그 주제에 대한 연달은 호기심으로 이어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했다.
CSI 질문 전략은 특히 수학에 유용한 전략이었다. 이해를 위해 구하고자 하는 것과 주어진 조건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어떻게 왜 그렇게 식을 세울 수 있는지 생각하고 답이 얼마쯤 나오며 어떻게 풀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답이 상식적으로 합당한지, 다른 해결 방법이 없는지 추가적으로 탐구한다. 
이 모든 과정이 단순 암기식으로 이루어지면 안 되고, 하브루타의 대화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멘토 역할인 어머니 혹은 선생님이 질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지 예상이 되었다. 하브루타를 실천하려고 하면 선뜻 시작하기가 쉽지 않지 않을까? 왠지 잘 해나갈 수 없을 것 같고 말이다. 수업 전개를 잘 생각해 보고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브루타 생각 공부법은, 크게 원인과 결과, 비교와 대조, 구체와 추상, 추측과 추론으로 나뉜다. 이 분류는 글쓰기의 조직과도 관련이 깊다. 위의 방법으로 글을 전개했을 때 독자가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독자가 책을 읽어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정리할 때도 이 방법이 유용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다음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하브루타를 어떤 점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와, 그 실천방안을 예시를 통해 제시했다. 구체적인 적용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기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무엇보다 질문 공부법이 참 인상적이었다. 질문이 그저 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고차원적인 사고임을 깨달았다.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생각하는 수준이 달라진다고 하니, 질문함에 있어 앞으로 고심할 부분이 많아질 것 같다. 되도록이면, 단순 기억과 이해를 벗어나 적용, 분석, 평가, 창의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질문을 수업과 잘 연계해나가야겠다. CSI도 수학 수업 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아이들이 그 루틴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공부의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배운 게 많았고, 이제는 적용을 위해 고심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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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영어의 비밀 Nominalism
유지훈 지음 / 투나미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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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생각보다 더 두꺼울 줄 알았다. 영문법책이라는 건 으레 늘 두껍기 마련이고, 그 중 고급 심화가 들어가는 책은 설명범위가 좁아졌지만, 그럼에도 설명할 게 많은지 두껍기는 매한가지였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200페이지 남짓이다. 그럼에도 그 속에 지닌 아이디어는 묵직하고, 앞으로 영문책을 읽을 때 큰 도움이 될 법 했다.

모국어가 한국어인 내 입장에서는 왜 굳이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줄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 과도하게 명사로 줄이면 '~의'의 표현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뜻이 모호해질 때가 많다. 그런데 영어권 사람들은 뜻이 전혀 모호하지 않는 걸까? 

프롤로그에서 발췌한 구절 중 하나,
'필자의 경우, 원서를 번역하면서 오역을 바로 잡고 원어의 의미를 가슴 깊이 와 닿게 옮기는 데 큰 보탬이 된 개념이 '노미널리제이션'이다.'
원어의 의미를 와 닿으려면 노미널리제이션, 노미널리즘을 알아야 한다.

기본 원칙은 명사형을 보고 본래 어구나 동사형을 떠올린 후, 소유격이나 전치사의 신호에 주의해가며 역할(주어/목적어)을 판단하면 된다. 저자는 2주 정도를 예상했다. 단기간 집중해서 여러 예문을 가지고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디어가 단순하지만, 숙달되기까지는 확실히 시간이 걸릴 것 같기는 했다. 그치만 예문 하나하나씩 접목해가면서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졌다. 얼마나 깔끔하게 해석이 되는지! 

독해와 영작은 또 다른 문제여서, 우선 독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명사형을 보고 동사형을 떠올리는 거는 쉽다. 단어를 모르면 못 보지만, 알면 떠올리기가 쉽다. 어차피 같이 외웠던 영단어일 테니까. 그런데 소유격이나 전치사의 신호(일명 시그널)에 주의하며 역할을 판단하는 건 조금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 신호로 잘 보지 않아서 그런지 의식하지 않으면 자꾸 지나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검색했을 때 공개되는 목차이니까 나도 적어본다.

2장 주어를 암시하는 시그널
of
's
on the part of
between / among
by

3장 목적어를 암시하는 시그널
of
noun+noun
on
others

연습이 중요하다. 그런데 할 말하다. 동사를 보면 문장의 형식이 뭔지, 주어가 필요한지 목적어가 필요한지 대충 알 수 있고, 친절하게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시그널이 힌트를 주니까. 
내가 이 책에서 마음에 든 것은 명사형이 들어간 문장을 쉴 새 없이 나열하기에 연습이 충분히 된다는 점이다. 또 중간중간 해설하기 전에 직접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 문제를 먼저 내 준다. 해설을 보기 전에 답을 생각해볼 시간을 주고, 그 답이 맞는지 여부를 해설해준다. 그게 노미널리즘을 연습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유용했다.

구문책이나 영문소설을 뒤적거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뭔가를 알게 되었으니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앞으로도 까먹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도 뒤적거리고, 영문책도 뒤적거리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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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 말로 먹고 사는 두 여자가 공개하는 진짜 말 잘하는 법
강연희.이명신 지음 / 지와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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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중요하다는 걸 최근에 많이 느낀다. 같은 말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너무 다르다. 말이 직업이기는 나도 마찬가지인데, 말로 먹고 사는 말의 대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1장. 말이 곧 당신이다

2장. 입을 열게 하는 말 vs 입을 닫게 하는 말

3장. 말이 결과를 바꾼다

4장. 보기 좋은 말이 공감을 부른다

5장. 기술을 더하면 말이 더 꽂힌다

 

주로 강연희 저자의 화법 에세이가 주를 이룬다. 저자가 MBC 전문 MC를 거쳐 쇼 호스트로 일하기까지 말과 관련된 직업으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이야기보따리를 하나 둘씩 풀어놓는다. 글을 통해 작가의 생각과 감성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기게 되는데, 저자는 '말'이라는 것이 그 사람의 전인격을 드러내는 주요 도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왜냐하면 저자가 말하는 '말'은 늘 '말하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었고, '말'을 이야기하기 전에 '말하는 사람'을 먼저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읽다 보면, 화법의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 경험담을 버무려 화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술술술 읽히게 된다.

 

저자는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이 긍정적인 말로 표현된다고 말한다. 굳이 '말'을 인식하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내가 긍정인 사람인지, 부정인 사람인지를 자가판단할 수 없다면 내가 무슨 종류의 말을 주로 사용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쇼 호스트'는 매력적인 말을 구사해야 하는 직업이다. 우선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말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사람의 관심을 끄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 구사력이 바로 실적과 연결되어 드러나는 게 쇼 호스트다. 따라서 얼핏 보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말의 재인식' 내지는 '말의 재발견'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 치열한 모니터링을 숨어 있는 듯했다. 치열한 현장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가진 말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고자 했다. 물론 그 너머에 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도 느껴져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에세이 사이사이에 '스피치 코칭'이라 하여 실생활에서 적용할 법한 기술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전자가 구체적인 스토리텔링이다 보니 스피치 코칭에서는 화법의 이론을 겸하여 소개한다. 말이 어렵지 않고 최대한 핵심만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깊이 있는 이론 설명을 원하는 독자라면 다소 인스턴트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가볍게 실생활에 적용하려는 독자라면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목차만으로도 중요하다 여겨져 옮겨본다.

스피치 코칭01_내가 주로 쓰는 언어를 알아야 진짜 ‘나’를 알 수 있다

스피치 코칭02_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한다

스피치 코칭03_더 확실한 효과를 불러오는 칭찬 화법

스피치 코칭04_전문성을 살리면서 호감을 주는 화법

스피치 코칭05_자랑만 늘어놓는 사람의 진짜 속마음

스피치 코칭06_말을 뺏는 사람들의 5가지 유형

스피치 코칭07_오픈형 질문 vs 폐쇄형 질문

스피치 코칭08_누구나 좋아하는 리액션의 공통 법칙

스피치 코칭09_상대방에게 나를 맞추는 페이싱 기법

스피치 코칭10_'알아차림’과 ‘받아들임’이 대화를 살린다

스피치 코칭11_마음 상하지 않게 필요한 말을 하는 화법

스피치 코칭12_말의 온도를 높이는 '넛지 스피치'

스피치 코칭13_호감의 법칙, 말이 반이다

스피치 코칭14_잘 듣는 사람이 말도 잘한다

스피치 코칭15_기대와 믿음! 표현 방법이 중요하다

스피치 코칭16_눈동자가 보내는 신호

스피치 코칭17_몸짓으로 알 수 있는 메시지

스피치 코칭18_질문과 리액션의 비율은 20대 80이 적당하다

스피치 코칭19_ 겸손의 말과 저평가의 말은 다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움받은 부분은 빨간색 칠한 부분이다. 나는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부정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녹음을 통해 언어횟수를 세어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상황에 따라 수동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설령 실제 상황이 전혀 바뀌지 않았더라도 내 생각을 바꿈으로써 내 말이 달라지고 내 감정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배웠다.

또한, '알아차림'과 '받아들임'은 달리 말하면 상대에 대한 관심과 이해일 것이다. '대화'가 한 사람의 일방적인 쏟아냄이 아니라 마치 탁구처럼 핑퐁 핑퐁하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지금보다 좀 더 알아차리려 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5장은 언어적, 비언어적, 반언어적 기술에 대한 조언이 많다. 간략하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실제적인 연습법이 나와있고, 일반인이 따라하기에 수월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5장. 기술을 더하면 말이 더 꽂힌다

 

01. 또렷한 발음과 발성,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또렷한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모음 발음법

- 음절, 단어, 문장 순으로 연습한다

- 웅얼거리는 발음을 교정하는 연습법

- 입 모양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02. 목소리 톤(tone)이 말의 이미지를 만든다

-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위한 톤 연습법

- 부드럽고 친근함을 위한 톤 연습법

- 안정적인 톤을 만들기 위한 기본 연습법

 

03. 말의 쉼표, 포즈(pause)로 속도를 조절한다

- 포즈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연습법

- 강조를 위한 포즈 연습법

- 속도 조절을 위한 포즈 연습법

 

04. 끝 음 처리가 말투를 결정한다

- 내 말투 자가진단법

- 원하는 이미지를 위한 말투 연습

 

05. 말의 타이밍은 중요하다

- 언제 말할 것인가?

- 어떤 순서로 말할 것인가?

 

연희 테크닉01_‘가’부터 ‘희’까지 큰소리로 내뱉기

연희 테크닉02_‘솔’톤보다는 미‘나 ‘파’톤이 편안하다

연희 테크닉03_말의 속도를 조절하는 나만의 포즈

연희 테크닉04_말의 어미 ‘요’ 와 ‘다’섞어쓰기

 

발음과 발성, 톤, 포즈, 끝 음 처리, 타이밍 등은 말의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 있다. 어찌 보면 말의 '형식'과 더 연관이 깊다. 이러한 부분은 화자의 버릇과 습관이 이미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5장에서 언급한 기술을 따로 익히는 것은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간단하게 짚고 넘어간 그 부분만이라도 마스터하겠다는 느낌으로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  

 

화법의 기술을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조금 가볍다. 많은 분량을 할애한 에세이 부분을 훑고 넘어가면 읽고 싶은 부분이 매우 적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자꾸 말로 오해를 받는 사람'이 읽어야 한다. 그러한 독자에게는 이 책이 소소한 위로와 격려를 안겨줄 것이다. 치열한 현장에서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이를 과시하거나 자랑하지 않는다. 그들도 말 때문에 고민하고, 말 때문에 힐링을 얻는다. 그저 독자보다 말에 조금 더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어렵지 않은 팁을 실천하다 보면, 조금은 자신의 성장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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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합의해야 할까요? - 만만한 보험사 고객이 아닌 ‘뭘 좀 아는 고객’이 되는 비결
김동진 지음 / 라온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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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 한 번에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만약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교통사고가 벌어진다면? 제 정신으로 냉정을 유지한 채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까? 교통사고가 나면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이 합의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보험사와 합의를 해야 하는 거지?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너무나도 지식이 짧았다. 그럼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은 되지 말아야지'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나마 이 책을 선택한 내 자신이 대견하다. 몰랐던 사실이 지식이 되어 쌓여가는 과정이 즐겁기만 했다.


이 책은 1부 '교통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알아야 할 것들'과 2부 '보상받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교통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알아야 할 것들


1장 미리 알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사고 전에 준비하면 사고 후에 허둥지둥하지 않는다

보험회사는 잘 모르는 고객을 가장 좋아한다

사고 경험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초동 대처가 보상금을 좌우한다

방어 운전은 최선의 안전 운전

초보 운전자의 사고 대처법

운전자의 의무, 교통사고 기본 지식

자동차보험, 어떻게 가입해야 잘 보상받을까?


2장 사고 대처법, 모르면 당한다

교통사고 시 사진 촬영은 필수

입원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슬기로운 병원 생활

가해자와 피해자의 다툼, 자신 있으면 끝까지 가라

보험회사는 절대 고객 편이 아니다

보상 담당자와 통화하는 방법

사고 보상, 급한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1부는 어떻게 보면 초보 운전자가 배워야 할 운전 상식과도 같은 부분이어서 차량 운전자라면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고, 사고가 났을 때 해야 하는 행동들에 대한 매뉴얼 설명이 좀 뻔해보일 수도 있다. 그런 반면에 보험용어는 낯설어 독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기도 했다. 그렇지만 1회독을 한 후 다시 1부를 읽었을 때 1부가 엑기스를 요약한 내용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보험 관련용어도 앞에서 전체적으로 언급되었다가 뒤에서 다시 자세히 설명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읽다보면, 전체 내용이 파악되고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에 적용하여 점검할 수 있게 되었다.

보험용어와 관련하여 예를 들면,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필수로 설정해야 할 담보들로, '대인배상1, 대인배상2, 대물배상, 자기차량손해(자차), 자기신체손해(자손), 자동차상해(자상), 무보험차상해, 다른자동차운전담보 특약, 다른자동차차량손해 특약, 긴급출동, 자기 차량 렌트 비용' 등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용어들을 정리하고 이해시키는 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이 용어들이 생소하다면 이 기회에 이 책을 통해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또 사고가 났을 때 사고 촬영을 하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뭘 어떻게 찍어야 할지 잘 몰랐는데, 이에 대한 행동 매뉴얼을 알게 된 점도 유익했다. 차량 파손 부위를 가까이에 찍는 근거리 촬영, 여러 각도에서 전체적인 사고 현장을 찍는 원거리 촬영, 내 차량과 상대 차량의 앞바퀴와 핸들 사진, 상대방의 블랙박스 사진, 동영상 촬영과 녹취 등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기름이 떨어져서 보험회사를 부르면 친절하게 찾아온다. 그래서 보험 가입자는 은연중에 보험회사를 자기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고가 나는 순간 고객님은 보험금을 축내는 골칫덩이가 된다. 손해가 나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 보험회사는 가입할 때의 친절함은 온데간데없고 보험금을 조금이라도 줄일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115p.)

정보가 넘치는 이 책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 까닭은, 이 구절의 보험 가입자가 나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보험회사가 내 편이라고 생각하고, 내 불행을 함께 해줄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했다. 보험회사가 내 인식 속에서 좋은 이유는 아직 내가 보험금 싸움을 해야 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대비하려고 보험에 들었지만 그 보험의 과실을 받을 때에는 진흙탕 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했다.


2부 보상받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3장 다양한 사고 유형

나와 상대를 위한 자동차종합보험

공공의 적 무보험차, 무책임한 책임보험

사회악, 음주운전과 뺑소니

안타까운 가족 사고

단독사고와 내 과실 100퍼센트, 어디서 보상받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형사처벌을 받는 12대 중과실 사고

타인 소유의 자동차 운전 중 사고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


4장 모든 것은 근거 싸움, 근거에 죽고 근거에 산다

필요하면 내 돈으로라도 검사하라

치료 기록을 반드시 남겨라

소득 자료를 챙겨라

언제나 계속되는 싸움, 과거 병력

보험회사의 말은 절반만 믿어라

통증은 보상이 안 되나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부화뇌동하지 마라

진단 기간보다 진단명이 중요하다


5장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보험금을 좌우하는 나이와 일할 수 있는 정년

사고 당시 소득, 얼마까지 인정해줄까?

과실, 내 보상금이 반토막 날 수도 있다

장해와 상실수익, 불구자가 되어야 장해를 인정받나요?

휴업손해 100퍼센트 받는 법

내 과실이 더 큰 사고도 치료받을 수 있을까?

고무줄 같은 교통사고 위자료

왜 형사 합의금은 민사에서 공제되는가?


6장 내 몸값은 얼마인가?

돈으로 치유될 수 없는 상처, 후유장해

장해 진단은 언제, 누구한테 받는가?

나는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교통사고, 직접 처리할까, 의뢰할까?

약관 기준과 소송 기준, 어느 것이 유리한가?

변호사와 손해사정사, 어느 쪽이 유리할까?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피해자 90퍼센트가 저지르는 실수와 예방법


2부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보상금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모두가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것 같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무보험차와 책임보험 가입자를 만났을 때 얼마나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보상금을 결정하는 4가지 핵심 요소인 '나이(가동연한), 과실, 소득, 장해율'에 따라 보상금 7대 보상항목인 '치료비, 위자료, 휴업손해, 상실수익, 향후치료비, 개호비, 장례비'가 어떻게 산정될 수 있는지를 상황별로 다룬다. 그리고 보험회사 약관 기준 보상금과 소송했을 때의 보상금 산정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고, 소송실익이 있는지 여부를 따진다. 마지막으로 보험금 싸움에서 변호사와 손해사정사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를 정리한다.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 가면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병원 기록이 남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물론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당연히 진료기록이 생긴다. 그런데 이 진료기록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신경 쓰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하는 것뿐 아니라 보상을 위해서도 진료기록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196p.)

보상을 위한 진료기록은 뭘까? 사소한 통증이라도 의사 선생님께 말하고 검사해야 한다는 거다. 사고 당일에 살짝 신경쓰이던 무릎이 석 달 뒤에 '진구성 십자인대 부분파열'이 될 수도 있다. 사고 당일 진료기록에 적히지 않은 통증이 반드시 사고로 인해 생긴 통증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예단할 근거가 없다면 하지 않겠다는 것이 보험회사의 입장이다. 피해자가 상황인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라면 가족이 적극적으로 더 진료기록을 관리해야 한다.


급여소득자라면 직전 3개월치 급여명세서와 재직증명서로 쉽게 입증할 수 있다. 또는 국세청에서 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해 제출하면 된다. 사업소득자는 소득금액증명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적게 하거나 하지 않은 경우에는 소득인정을 받을 수 없다. …… 사업자나 상용직으로 종사하며 해당 직종에 오랜 경력이 있으나 수입 인증이 모호한 경우 통계소득을 주장할 수 있다.(206~207p.)

내가 급여소득자가 아니다 보니 문제가 심각했다. 결국 사업소득자는 세금을 낸 만큼만 소득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도시일용노임을 적용받을 수도 있음을 숙지해야 했다. 결론은 '세금을 잘 내자'인가 싶었다.


1회독보다는 2회독을 했을 때 깨닫는 바가 많았고, 틈틈이 리마인드를 통해 재환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책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할 만하다. 사고가 난 후에는 이미 대처가 늦은 것이다. 시간을 돌릴 수는 없을테니,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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