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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동키가 책 속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책이 읽고 싶어진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그림책을 만나서 진심으로 기쁘다. 듬직한 몽키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든든해질 것 같다.
컴퓨터보다 책이 훨씬 더 좋으니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책'이란 이런 것이라고 구구절절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서 좋다. 사실, 이 책 속에는 '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는 데도, 읽고 나면 신기하게 책이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림과 짧은 대화만으로,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는 '진정한' 그림책.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이 시대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재치 넘치는 그림 속에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책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전자 기기의 풍요 속에 사는 이 시대의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정말 소중하고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