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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뉘앙스 사전 - Kodansha's Effective Japanese Usage Dictionary
마사요시 히로세 외 지음, 오현숙 엮음 / 넥서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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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어능력시험 1급을 준비하면서, 그전까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뉘앙스의 차이에도 차츰 신경이 쓰여졌다. 문법적인 뉘앙스의 차이야 1, 2급 문법 요약집을 외우다보면 해결이 되었지만(개인적으로는 시사일본어사의 도표식 문법정리가 도움이 되었다. 근데 아마 지금은 절판되었을 것이다) 단어나 구문 하나하나에서 다르게 느껴지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원어민이 아니면 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묶음들을 보면 상당부분 이 점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예를 들어, あきらか와 たしか의 차이, たりる, まにあう, じゅうぶん간의 차이, はげしい, ひどい의 차이는 이전까지는 그저 간과했거나, 사실은 그 차이를 몰랐던 것들이었으나, 예문과 설명을 통해 이번에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들이다. 그리고, 가끔 유익한 내용의 よみもの도 삽화와 섞어 넣어 본문의 단조로움을 달래주려한 노력도 엿보인다. 연한 하늘색과 검은색의 2도 구성으로 가독성이 비교적 좋은 편이며, 모든 칸지에 요미카타가 붙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놀랍게도 모든 예문에 영어번역문이 달려있는데, 아무래도 고단샤의 책을 그대로 번역한 탓이리라(그렇다면 원서는 일-영?). 포켓용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는 편리하나, 이 책에서 느끼게 된 가장 큰 한가지 아쉬움은 무엇과 무엇을 비교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책의 목차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했던 점이다(물론 책말미에 각 구문별 색인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능 1급에 도전할만한 분들이거나 그 이상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기에 한 권쯤 소장할 만 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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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이원익 지음 / 넥서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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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듯 이미 우리나라 사람 중 경이로운 career를 가진 이나 세계적인 위상에 오른 이가 너무도 많기에 이런 분들의 이야기에 바로 식상해져버리는 불감증을 경험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은 거룩한 업적을 쌓은 인물의 입지전적인 자서전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의 인물은 평범하기에 독자들에게 오히려 호소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경험했던 어린시절 중 '한가지 일에 몰입하기'의 소재가 그에겐 다행히도 희소성있고 건설적인 취미가 되었고, 이를 꾸준한 정진으로 발전시켜 오늘날 저자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고, 어찌보면 Harvard graduate school까지 보내준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느껴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한가지 주제는 바로 집념과 끈기입니다. 어찌보면 오타쿠적일 수 있어도 긍정적인 탐구는 그가 젊은이일 경우, 그에게 많은 기회를 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긍정적인 느낌은,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에 속하는 목표에 과감히 도전하였고, 다행히 운도 좋았지만 노력 끝에 많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사실 광고카피에 나와있는 자랑스런 경력도 그 내용을 알고보면 그야말로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정도의 것이라 느껴지는 면 없지 않지만, 그의 도전정신의 거짓없는 성과물로 보여지기에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자극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글도 현학적이지 않고, 조리있고 편안하게 잘 썼으며, 군데군데 지루하지 않게 사진과 인용문, 기고문 등도 배치해 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다만, 저자가 아직 학생이다보니 다소 들뜬 느낌의 뉘앙스나 내용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스타일을 높이 사는 독자들도 많으리라 생각되어 굳이 부정적이라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미완의 젊은이지만 가능성이 남다른 이 책의 주인공은 분명 꿈에 대한 비젼에 목말라하던 청소년들에게 좋은 role model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이 책을 초중고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으며, 앞으로의 저자의 행보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생각하여 그의 일관된 정진을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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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별로 찾아보는 가정의학 가이드
세키네 이마오 외 지음, 우제열 옮김, 윤방부 감수 / 넥서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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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초반의 치과의사입니다. 이번에 우연히 이 책의 발간소식을 듣고 호기심을 갖고 있었던 차에 드디어 만나보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왔습니다. 호기심을 가졌던 이유 중 하나는 어학이나 실용서적 중심으로 이미 어느정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던 넥서스가 기특(?)하게도 건강쪽 분야의 도서를 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그동안 어학쪽 도서에 대해 제가 느꼈던 넥서스도서들의 호감때문이었습니다.비록 일본어판의 번역본이기는 하지만, 가독성있는 편집과 깔끔한 구성으로 이 회사의 기존 이미지를 잘 반영해 주는 것 같아 비교적 만족스러웠으며, 성인에 대한 전반부 chapter는 하늘색으로, 소아에 관한 후반부는 붉은색으로 2도 편집하여 전체적인 책의 구성을 명쾌히 가늠할 수 있겠끔 짜여져 있습니다.

이 책의 특이점은 flow chart가 각 장의 처음에 등장한다는 것인데, 마치 의사가 문진하는 순서를 쫓는 듯 추가 질문이 이어지게 되어 전문가가 아니어도 어느정도 궁금해 하는 증상에 대한 설명을 찾아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쫓아간 각 질환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이면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어, 건강에 관심많은 비의료인에게도 충분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책의 차례가 전신 증상, 부위별 증상의 대분류 아래에 '나른하다', '식욕이 없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머리가 아프다' 등 그야말로 '증상(symptom)'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에, 병명 위주의 순서가 아니어서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질병에 대한 분류가 제법 상세하고, 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도움이 될 정도로 증상, 원인, 진단, 치료가 상세한 편이며, 이 책을 감수한 윤방부 교수가 군데군데 '건강체크'란 코너를 첨부하여 책의 완성도를 높이려 한 듯 보여집니다. 또한 곳곳에 도표나 그림이 비교적 적절하고 잘 나와있으며, 우리나라처럼 환자가 직접 각과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증상에 적절해보이는 과도 잘 제시해주고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어 번역서이다보니 질환명이 일본어 용어가 많고 한자나 영문명이 딸려있지 않아 독자들이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 다소 아쉬운 면이 있으며, 저와 같은 의료인에게는 아주 쉬운 책이지만 비의료인에게는 좀 낯설거나 어느정도의 난이도를 요하는 내용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어찌되었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넥서스에서 이런 용기있는 책을 만들었다는 데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며, 건강에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가정에 비치할만한 괜찮은 책임을 말씀드리며, 이에 적극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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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들고 미국 가자 - 미국통 백선엽의 미국생활 서바이벌 노하우
백선엽 지음 / 넥서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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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백선엽씨의 책을 보아 오면서, 기존 영어책들의 빈구멍을 용케 찾아내어 그것을 활용해 책을 만들 줄 아는 정말 아이디어가 뛰어난 사람이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책을 보고서는 독자의 need가 뭔지를 꿰뚫어 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책이 주로 흥미와 동기부여를 통해 신선한 영어를 소개하는 쪽이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미국땅에 발을 디뎠을 때 코앞에 닥친 현실을 당장 대처할 수 있는 쪽의 구성을 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어학책이라고 분류될 수도 있겠지만, 미국생활의 노하우나 상황 해결법을 제시한 여행가이드 혹은 유학가이드 쪽에 분류되는 것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구성을 보면, 크게 'Must Life'와 'Better Life'로 나뉩니다. 전자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는 소개이고, 후자는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뭐가 필수적인가 보니깐, 비행기, 대중교통, 주택, 운전, 은행과 우체국, 머리손질(!)과 건강관리를 들고 있었고, 풍요로운 생활에는 학교, 식당, 쇼핑, 개인적 욕구(!), 사회활동, 여행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각 페이지의 구성은 먼저 '기내에서 다른 사람이 내 자리에 앉았을 때'와 같은 상황이 제시되고, 이에 대한 영어표현(I believe you are in my seat)이 나온 뒤, 한글로 이와 관련한 tip 및 행동요령 등을 에세이로 설명하며, 이어서 대화표현이 나오는데, 재미있는 것은 영어대화 중간에 이 페이지의 핵심구문은 한글로 나와있어 다시한번 중요구문을 상기시켜주는 재치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bonus expression이라 해서 관련 구문 몇가지가 나옵니다. 이러한 것이 5-6페이지 반복된 뒤 다시한번 중요 단어 및 관용어, 문장등을 등장시켜 복습케 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이 부분 색상도 달리하고 편집도 시원한 편이어서 질리지 않고 눈에 제법 잘 들어오는 편입니다.

CD가 석장 들어있는데, 각 페이지의 대화문, bonus expression을 읽어 주는 것입니다. 비교적 성우들의 목소리도 괜찮고, 배경음도 조금씩 신경 쓴 듯 보입니다. 하지만, 제목을 읽어주는 것 외엔 영어로만 진행되기에 신정원씨 책처럼 간략하게 나마 우리말로 상황이나 tip을 알려주는 식의 녹음이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보면, 회화내용이 진부적이지 않고 current한 표현이 많다고 여겨지기에 비교적 신선한 느낌이며, 매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백선엽씨의 노하우나 팁이 상당히 괜찮아서(예를 들면, boarding pass check-in시, emergency exit쪽으로 좌석을 달라고 하면 앞쪽 좌석이 없어서 발을 쭉 펴고 갈 수 있기에 편하다는 등) 영어뿐만 아니라 생활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활용하기에 요긴하다고 사료되는 바, 미국 유학 예정이거나 여행 계획이 있다면 흔쾌히 권할 만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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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기초 회화 비빔툰 일본어 1
홍승우 지음, 김지민 옮김 / 넥서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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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공부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방법이 재미있어야 공부가 지속가능하며, 몰입도도 높아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선호했던 방법은 재패니메이션을 크게 틀어놓고 자막과 함께 비교해 듣는 것이었으며 이 방법이야말로 재미와 공부라는 두가지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빨리 지나가는 발음과 자막과의 비교가 어렵고, 자꾸만 본능적으로 자막에 의존하는 경향도 생기기에 학습이라는 관점에서의 애니메이션은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그렇다면 일본만화원서를 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나, 구하기에 여의치 않고, 무엇보다 해설이 없기에 독한 마음으로 사전을 옆에 두고 보지 않으면 공부도 어려울 뿐더러 내용 자체의 재미를 얻기도 힘든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은 그런 제게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비빔툰이란 눈에 친숙하고 정서에 부합하는 내용을(다행히도 저는 한글판 비빔툰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단어별 해설과 핵심 문법 해설을 첨가하여 앞서 말씀드렸던 원서 만화 읽을 때의 난감한 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책이 꽤 두껍고(약 450p), 해설도 비교적 꼼꼼하기에 완독시엔 시간이 꽤 걸리나 책을 다 읽고 난 뒤 제법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반복되는 새로운 단어들도 눈에 들어와 괜찮은 편이며, 일역도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의성어나 의태어, 일본 속담, 특유의 어미 등도 새롭습니다.) 구성은 페이지별로 컬러단편 만화가 한편씩 나오고 각 만화에 대한 중요 구문 해설이 하나 나오며 그 밑에 vocabulary 및 관용구문에 대한 tip이 나옵니다. 비교적 중요구문에 대한 선정이 잘 된 편이라 학습수준의 일관성도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아주 쉬운 것도 있으나 대개는 JLPT 2급 전후 인 것 같고(저는 2급을 땄습니다만) 어떤 것은 그 이상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일본어저널 정도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본문을 녹음한 CD가 넉장이 들어있는데, 녹음 수준이 꽤 괜찮습니다. 성우들 발음도 좋고, 등장인물 별로 상당한 연기력도 보여줍니다.(심지어 의성어나 의태어까지도 읽어줍니다.) 전반적으로 대 만족입니다. 책이 두꺼워 비싼 책값을 상쇄하는 것 같고, 녹음 씨디도 괜찮고, 무엇보다 내용이 5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제 처지와 많이 비슷해 공감대가 형성돼 잘 몰입되는 편입니다.

제목이 생활 속 '기초회화 1'이지만, '기초'는 넘어서는 것으로 사료되오며, 번호가 붙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2편도 나올 모양인데, 후속편도 구매하고 싶어질 정도의 괜찮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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