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길에서
안포남 / 대학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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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인공 룡은 1925년생인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한 것 같다. 지금은 80대 중반의 노인이다. 20대 때 해방과 한국 전쟁을 거쳤다. 일제시대 때는 국민학교 교사로, 해방 뒤 서울대 학생으로, 전쟁 때는 북한 의용군과 미군 통역사로 혼란스런 시기에 여러 고민을 하며 지냈다. 이 책에는 그 시절마다 겪은 일과 그때 하던 고민들이 나온다. 전쟁 중에 일본으로 밀항(스스로는 망명)해서 먹고 살다가 회사를 만든다. 소련과 동구권 나라, 북한과 무역을 하는 회사를 설립해서 산다.

 

그는 한반도가 영세중립국이 되는 꿈을 꾸었다. 남북이 찢어져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것을 밖에서 지켜 보았다.

 

냉전이 끝났다고 하지만, 우리는 갈라져서 여전히 극단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한 쪽 진영에 들어 있다. 80대 어른들 대부분은 그들이 겪은 비슷한 경험을 비슷한 사고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거나 한 가지 사고 방식으로만 표현해야 한다고 의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곳을 벗어난 몇 사람은 다른 주관을 가지고 이곳을 관찰하며 살아왔다. 그 목소리 중 하나를 들을 수 있었다. 실제 세상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만큼 극단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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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론 범우문고 249
토마스 페인 지음, 박광순 옮김 / 범우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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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시작할 때는 이런 기운이 있었군요. 전제 군주가 지배하는 나라와 명색만 공화국인 현대 독재 국가들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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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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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분노를 표출해야 할 지 모르게 살아온 우리에게 프랑스 원로?가 보여주는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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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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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니 평생 도시 외곽 언저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낯익은 세상.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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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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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안다. 생각할 틈도, 혼란을 겪을 틈도 없이 거짓 희망의 북소리에 맞춰 앞만 보고 진군하는 것이 훨씬 괴로운 것임을." ---115쪽 

 이 한 구절만 보아도 김예슬씨가 이 갑갑한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책을 보니 많은 사회 문제 모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것 같던데, 모든 문제를 혼자 다 해결하겠다는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자신감을 잃을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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