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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수지리와 건축
박시익 지음 / 일빛 / 1999년 8월
평점 :
사실 1부에서 나오는 풍수의 기초이론에 관한 사항은 일반인이 깊숙하게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려시대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기(地氣)를 우리는 너무 무시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삼성의 창업주를 비롯하여 여러 대기업 일가에서 풍수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이 책 한권으로 풍수의 모든 것을 깨우치고 집터를 잡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 이나
풍수의 이론과 그 원리를 공부하는데에 목적이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그리고 2부의 풍수인테리어적 내용은 사실 인간의 심리적 인지와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현관문을 열어서 화장실문이 바로 보인다면 돈이 달아난다 라는 내용은 풍수적인 면도 있지만, 그것이 결국
매일매일 그 상황을 겪게되는 인간심리의 변화, 그리고 그 집에 찾아오는 손님의 인식등에 대한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풍수인테리어 또한 아주 말도안되는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3부에서의 재밌는 에피소드들과 일화또한 풍수를 이해하는데 있어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며, 감히 말하건데 이 책의 내재가치는 상당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