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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 - 글쓰기의 달인을 위한
로버트 그레이엄 외 지음, 윤재원 옮김 / 베이직북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에 해당한다. 단순히 컴퓨터만이 아닌 모뎀, 랜선이 꽂혀있는 컴퓨터. 즉 가상공간인 인터넷 세계는 현재 우리에게 으레 당연한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다. PC통신으로 시작된 가상공간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던 동호회의 공간과 더불어 현재는 미니홈피나 블로그같은 개인 공간이 정착되어 있다.
예전에는 모여 앉아야만 여러 화제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현재는 각자 가입된 카페나 자신의 공간인 미니홈피, 블로그에 사람들은 글로써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예전엔 글을 쓴다는 것이 소수의 창작이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나 허구의 이야기를 적는 대중의 문화가 되었다. 남들에게 공개되는 일기장과 같은 블로그나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사람들은 글을 쓰는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떻게 쓰면 다른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까,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자신이 느끼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인터넷의 확산과 대중화가 한글의 파괴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일들을 가져온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인터넷의 대중화로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바르고 정확하게 내고자 ‘글쓰기’라는 것에 관심을 갖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그냥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적는 글쓰기가 아닌 ‘창의적’인 글쓰기다. 수 천 수 만개의 글들 사이에서 내가 쓴 글이 다른 글보다 돋보일 수 있는 것.
그런 의미에서 ‘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은 많은 사람들에게 책장을 한 번 들춰보고픈 마음이 들게 만든다.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된 책은 먼저 “CH1. 본격적인 글쓰기를 위한 사전준비, CH2. 일반적인 관념과 태도”에서 글쓰기에 앞서 여러 가지 ‘사전준비’를 할 수 있다. 글쓰기 전에 커피를 한 잔 타 와서 앉는다든지 하는 사전준비가 아닌 실제로 우리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줄이고 책의 제목대로 창의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또한 글을 쓸 때 우리들이 고려해야할 요소들에 대한 개념 정리를 장황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을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간단하게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글을 쓸 때 우리가 미리 인지하고 적절하게, 자연스럽게 그 입장이 될 수 있도록 개념을 세우고 여러 가지 연습방향을 제시해준다.
CH3. 글쓰기의 핵심 테크닉에서는 소설류의 이야기를 쓸 때 필요한 기술적인 요소. 등장인물 설정, 대화문, 여러 가지 플롯, 구조 등 글을 쓸 때 필요한 요소들을 다양한 예시와 다양한 인물들이 정립한 이론을 소개하며 설명한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챕터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핵심이 되는 부분으로 제시된 여러 가지 형태를 숙지하고 활용하면서 다양한 글쓰기 기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이후 “CH4. 글의 형식과 장르, CH5. 출판과 정보, CH6. 작가로서의 이념과 삶”은 챕터의 제목대로 운문부터 산문까지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여러 가지 글의 형식과 장르부터 글의 디자인으로 문단과 단락, 행 나누기 등의 블로거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까지 여러 가지 놓쳐서는 안 될 개념들이 정리되어있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은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책의 내용을 독자들이 연습하여 글쓰기의 향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닌지라 ‘글쓰기 아이디어’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글쓰기 연습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만 간략하게 개념 정리되어 있어 찾아보기 쉬운 구성에 글쓰기 연습 방향대로 착실히 연습한다면 좋은 글쓰기 연습 교재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