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
카르마 브라운 지음, 김현수 옮김 / 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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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란다. 우리가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꾸만 대신 답을 하려고 난리들을 칠 거야.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해!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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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붉은 바탕의 파란 원피스를 입은 여성, 그리고 뒤의 그림자.

표지가 강렬하기도 하고 제목이 주는 궁금증이 있었다.

완벽한 아내가 되려면 알아야 하는 요리법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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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주부를 위한 요리책을 매개로 2020년대 여성과 1950년대 여성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이야기로 처음 느낌은 영화 <줄리&줄리아> 가 생각났다. 현대의 여성이 과거의 여성으로부터 요리를 배우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게 비슷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읽을수록 특히 마지막 결말로 갈수록 이야기는 달라졌다. 흥미진진하기도 했고, 표지 색만큼이나 강렬하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결말은 아니었지만 각자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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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생활은 어떻게 해야 이뤄질까에 대한 고민도 해보게 한다. 50년대에는 여자가 살림하고 요리하고 남편에게 최대한 맞추며 유지하는 게 행복한 삶이었던 듯싶다. 거기에 아이를 낳아야 하고. 지금 시대도 역시 아이를 가지면서 권력도 함께 가지기는 하지만 무조건 아내의 희생을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가끔 앨리스의 행동이 너무 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정답은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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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내로 살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생각들,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어서 미혼 여성에게도 좋겠지만 결혼을 했다면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순간 생각했던 감정들이 글로 적혀 있으니 그게 또 생각지 못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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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내는 게 나쁘지 않다는 건 알겠는데, 앨리, 여기서 사니까 행복하니?"

앨리스는 잠시 생각했다.

"나는, 그러니까 70퍼센트 행복한 것 같아."

"그럼, 나머지 30퍼센트는?"

"외롭고, 지루하고, 내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생각이 각각 10퍼센트씩."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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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만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 감정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소설가 지망생이라 그런지 앨리스의 답이 인상 깊다. 스치면서 했던 생각들이 글로 잘 정리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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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음식은 밝고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한 음식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 샐러드에 파슬리를 조금 뿌리거나, 치즈를 갈아 올리거나, 근처에서 딴 산딸기로 장식하는 등 작은 노력을 하는 것. 이런 노력은 '당신이 작은 것이라도 좀 더 신경 쓰고 있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요리 과정을 즐겁고 만족스럽게 해준다. 먹기 좋은 만큼 보기에도 좋은 음식을 만들자.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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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중간에 요리법도 소개되어 있는데 유튜브로 요리를 배우는 지금, 예전에는 어떻게 이렇게 간단한 몇 줄의 요리법으로 요리를 했을까 싶어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어진다.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앨리스도 처음엔 요리를 못했지만 따라 하다 보니 점점 실력이 늘었고 부엌도 따뜻한 공간이 된다. 좋은 음식을 만들어 나누면서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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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치 2021-09-1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