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미리 보니 편집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짝 맞춤, 대칭을 좋아한다.)
책을 읽으니 오랜만에 미술 관련 지식이 채워진 느낌이 든다.
알았던 그림이 새롭기도 하고 특히 공통된 주제로 동서양의 미술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동서양 두 작품이 완전히 맞을 수는 없지만 주제에 맞는 두 작품을 찾으려 한 저자의 많은 고민이 느껴졌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누고 그 안에서 네 가지의 소주제로 나누고 있다.
1. 삶 - 자화상 이야기, 사랑의 색깔, 생각의 모습, 신의 얼굴
2. 일상 - 유흥 문화를 보는 다른 눈, 창작의 윤활유 술, 사소한 것에서 본 큰 세상(정물), 소리가 들리는 그림
3. 예술- 그림의 주인이 된 농부, 꿈을 그리다, 미술에 스며든 현실주의, 상상의 힘
4. 풍경- 풍경과 경치 사이, 자연을 보는 눈, 물의 미학, 삶의 현장 시대의 흐름 인생의 바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관심이 가는 꼭지를 골라 읽어도 무방할 듯하다.
미술사는 서양 위주로 정리되어 있고 남아있는 작품도 그 수가 많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걸 이 책을 보며 다시금 느낀다. 또한 우리 미술을 어려워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결국은 살아왔던 흔적들이다.
삶의 방식, 생각, 문화 등의 차이가 다른 표현으로 나타나는데 비교해보면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게 재미있다.
몇 가지 기억하고 싶은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