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 수짱의 인생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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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수짱이 표지 디자인인데
노란색 바탕과 수짱의 웃음이 좋은 에너지를 준다.
책에서도 수짱이 종종 자전거를 타고 나온다. 자전거 타고 싶어진다.


이 책은 수짱 시리즈의 최신간으로 마흔 살의 수짱의 일상과
마흔다섯 살의 사와코 상의 이야기를 그렸다.
술술 넘어가서 책을 펼치면 금세 마지막 페이지가 된다.
마스다 미리 책의 매력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편안하다.


순식간의 일 년,
순식간의 일생.

새해여서 그런지 공감되었던 부분으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점점 일 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고 느낄 때
이렇게 살아도 될까.
문득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수짱과 주변 사람들의 고민 또한 그리 다르지 않음을 보고
약간의 안도(?)를 하게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하게 되는 걱정,
막연한 불안감은
수짱처럼 혼자 살아도
누군가와 함께 살아도
사람이라면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 나를 지탱하는 건 내가 될 수 밖에 없다.
모든 걱정, 두려움에도
그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 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새해 첫 날
조용한 위로를 받고 또한 용기를 얻었다.
나도 할머니가 되고 싶다.
욕심을 조금 부린다면 멋진 할머니.



*마스다미리패밀리가 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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