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거짓말 - 우울증을 가리는 완벽주의 깨뜨리기
마거릿 로빈슨 러더퍼드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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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울하다고?

난 그저 바쁜 것뿐…'


이 문구에 끌러 책을 신청했다. 겉으로는 바쁘고 완벽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왜 나중엔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건지 궁금했다. 완벽하게 가려진 우울. 기존에 우울증이라 떠올리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내가 이해하기론 정신적, 육체적으로 우울감이 와서 삶이 완전히 무너지기 이전 단계인 듯하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속으로는 아니었던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더욱 치료하기가 힘드니 그전부터 마음을 챙기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의 특징은 다양하다.

- 고도의 완벽주의자

- 강한 또는 과도한 책임감을 느낌

- 고통스러운 감정을 의식적으로 차단

- 자신과 주변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는 걱정과 욕구

- 주어진 과제에 집중, 자신을 가치 있다고 느끼기 위해 성취에 몰두

- 개인적 상처나 슬픔, 괴로움을 자기 연민으로 평가절하

- 식이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중독 등 다른 정신건강 문제

- 일에서는 성공했을 수 있지만 정서적 애착관계가 어려움

(p.40)

겉으로는 멀쩡하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에서 발견을 해줘야 한다. 혹은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어 자신을 돌이켜 볼 때 가능할 듯하다. 책에서 언급한 우울의 특징으로 보면 해당이 안 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다.

 

치유의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다섯 단계가 있다.

의식에 도달하기, 몰입하기, 나만의 규칙들 직면하기, 치유를 위해 정서적 고통과 가까워지기, 완벽함에서 진정한 행복으로 관점 바꾸기이다.

치유의 과정으로 오히려 힘들 수도 있다. 무의식에 있던 아픔을 꺼내야 하기도 하고, 무시하고 싶은 상처를

들춰내야 하기도 하니까. 예전에 미술심리상담사 교육 과정에 자화상 그리기가 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픈 과거를 설명하면서 우시던 한 분이 기억이 난다. 결국 치유는 회피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게 그림이든 책이든, 명상이든 무엇의 방법을 사용해서든 해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성찰 62개를 소개한다. 만트라로 시작하는 일기장에 하나씩 써나가면서 과거에 나를 힘들게 했던 무언가를 찾기도 하고, 새로운 꿈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다.

우울 증상이 없다 해도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괜찮다는 거짓말』

따뜻한 차

일기장, 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된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은 진단명이 아니다. 정신장애도 아니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이란 우울증을 가릴 수 있는 증후군을 가리키려 만들어낸 용어다. - P81

어떤 일의 단점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긍정적인 장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조금 불평한 들, 뭐 어때? 우리 모두 가끔은 조금씩 불평해도 괜찮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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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 2020-10-1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서평 이벤트로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