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곳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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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류가 멸망하고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이 한줌 재로 돌아갈 그날에도 사람들은, 당신은, 우리는 사랑을할 것이다. 아주 많은 이들이 남긴 사랑의 말은 고요해진 지구를 유령처럼 바람처럼 떠돌 것이다. 사랑은 남는다. 사라지고 사라져도 여기 있을 우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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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고 싶은 날
강심옥 외 24명 지음, 김민희 외 20명 그림 / 북극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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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이고 싶은 날>


곡성 어린이 시화집


알라딘 책 소개 페이지 링크






어린이 시집?


처음에 관심 없었다.


그런데 몇장 안읽고 이 책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무릎을 탁탁 치게 만드는 아이들의 통찰력,


때로는 어른들만큼이나 깊은 삶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다.


아이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이 가득한 책을 읽으니


울분이 쌓여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초등학생때는 어떤 어린이였나?


이 아이들만큼 영특하고 글재주 있는 아이였나?





우리는 어린이들을 작고 미성숙하며 가르쳐야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너흰 어려서 아직 몰라."


"좀 더 커보면 알아."



아래 시를 읽고도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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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김희정 (6학년)



오늘 짝꿍 바꾸는 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랑 돼서 오순도순

이건 꿈



이상한 애들이랑 되가지고 고생

이게 현실



오늘은 내 생일

집에 일단 들어오라는 부모님 말씀

왠지 핸드폰을 줄 것 같은 느낌

이건 꿈


집에 들어가서 김이랑 밥

밥 먹어~

이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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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씁쓸한 단면을 이미 깨쳐버린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아래 처럼 읽는 사람의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글재주를 지닌 친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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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화 (6학년)


큰엄마네 집에서 가끔 밥을 먹어요

김치, 고기, 참치, 콩, 깻잎, 여러가지 반찬들..

그래도 우리집에서 먹을 때가 좋아요

우리집이니까 혼자서 먹는데도 좋아요


아빠가 해 준 반찬은 시금치와 김치

맨날 그 반찬이지요


아주 어릴 때 엄마가 요리하다가 손을 덴 기억이 나요

후라이팬 요리

엄마는 요리를 못 해요

아니 기억에 없어요

엄마의 반찬이 기억이 나지 않아요

밥을 남겨도 나무랄 사람이 기억나지 않아요


혼자서 밥을 먹는 날은 왜인지 밥을 남겨요

집에서 먹는 밥은 그냥 배가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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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읽는 이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친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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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 싫은 인생


김대한 (4학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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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거칠다 뿐이지


아이들도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애들도 다 안다구요!







아이들이 쓴 글이 좋은 이유는 글에서


인위적인 멋내기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매력이 각자의 다른 개성으로 잘 드러나있어 읽는 이가 즐겁다.






나도 어린이처럼 글을 쓰고 싶다 :)



출처: http://bulnasa.tistory.com/ [불에서 나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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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슬금슬금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
이가을 지음 / 북극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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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 이야기책 1. 도깨비가 슬금슬금



1월의 새 책을 받았다.

이번엔 그림책이 아닌, 이야기 책이다.





<도깨비가 슬금슬금>

이가을 지음



우선 표지디자인이 예뻐서 가장 먼저 손이 갔던 책이다.

작고 얇고 가벼워서 출근길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꽤 오래도록 여운에 잠겨있었던 책.



#


요즘들어 사람에 치이고, 회사 일에 치이고

치이고 치여서 도대체 이게 사람 사는 건가.

나는 언제 행복해 질 수 있나.

대상없는 원망에 쩔어있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과 친해지고 싶고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쩌면 사람으로 사는 것이

생각보다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지전능과 영생의 존재인 도깨비가 인간의 삶을 부러워 한다면,

그 삶에도 필시 어떤 좋은 점이 있으리라.


책 속에 나오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내가 사는 세상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

정말 사람을 돕는 도깨비들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래서 이 세상이 생각보다 살 만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 더 힘을 내어 살아볼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다만 출근길에 생겼던 그 용기가

퇴근 때는 거의 0에 수렴하게 된 것이 함정이지만.

(웃프네)




쉽게 읽히지만

생각은 깊어지는

좋은 글을 읽었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

덧붙이는 글


1.

이 책 속의 도깨비 이야기들이 다소 논리정연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점들이 오히려 장점인 것 같다.

책을 읽고 있으면 할머니가 들려주는 전래동화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책이 너무 친절하고 설명적이면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2.

요즘 TV 드라마에 나오는 공유 도깨비가 그렇게 멋있던데,

<슬금슬금 도깨비>에는 미남 도깨비는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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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슬금슬금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
이가을 지음 / 북극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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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친해지고 싶고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쩌면 사람으로 사는 것이
생각보다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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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정원사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5
테리 펜.에릭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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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밤의 정원사
작가: 테리 펜, 에릭 펜
역자: 이순영
출판사: 북극곰
출판일: 2016.12.09

북극곰 출판사에서 새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2016년 12월 출간된 아주 따끈따끈한 그림책이에요.






표지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습니다. 색감이나 분위기가 너무 뛰어나고요, 정말 아름다운 아트웍이에요. 무슨 내용일지 기대가 되는 표지예요.







연필 손맛이 느껴지는 짧은 스크로크의 개성이 잘 살아나는 그림입니다. 스케치 까지는 모르겠지만, 채색은 분명 디지털인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부분이 좀 아쉬워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이 아름다워서 소장가치가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정원사 이야기 입니다. 그림로치 마을에 밤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침에 일어나보면 아주 멋지게 다듬어진 동물 모양의 나무들이 매일 매일 나타납니다.

부엉이, 고양이, 앵무새, 용 등 아주 멋진 모양의 나무들이 삭막하던 그림로치 마을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의 무미건조한 얼굴에도 생기있는 표정이 생겼어요.

그림로치 마을의 고아소년 윌리엄은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날마다 우리에게 이런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러다 어떤 낯선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고아소년 윌리엄은 그 할아버지와 함께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죠.

이 책은 일단 그림이 아릅답기 때문에 눈이 호강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하여 아주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어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그림책이에요. 연말연시에 아주 딱인 책이라고나 할까요.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친 개개인의 얼굴에 표정이 생기고, 마을 전체에 웃음과 색깔이 넘쳐나게 된 이유는, 단지 한밤에 다녀간 정원사의 기막힌 솜씨 때문이 아니에요. 그 솜씨에 담긴 정원사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마을을 변화시킨 것이죠. 그리고 마을의 아이들도 그에게서 값진 것을 배웠습니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나눠주는 값진 경험을 한 윌리엄은 다음에 커서도 멋진 어른이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림로치 마을은 더더욱 아름다워지겠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어른들이라면, 이 책을 함께 읽고,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 다같이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아소년 윌리엄에게 부모가 나타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윌리엄의 표정에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 좋은 감정이 여운으로 진하게 남는 책이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출판사 북극곰에서는 "북극곰 친구들" 이라는 이름의 서평단을 운영하고있구요,
저는 북극곰 친구들 1기의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쓰는 서평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쓴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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