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친구로서 쓰는 네 번째 서평입니다. 책 제목은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이고, 조승혜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 제목과 표지만 봐서는 내용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책입니다.말만 잘 하고 실제로 잘 하는 건 없는 사람을 두고, "입만 동동 살았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책 주인공인 오리의 이름이 "동동이" 인가봅니다. 헌데, 동동이와 입은 동동 뜨다 못해 아예 본체에서 떨어져나와 사방 천지를 휩쓸고 다닙니다. 실천하지 않는 몸이랑은 답답해서 같이 못있겠다는 의지 표명일까요? 떨어져 나와서는 여러가지 일들을 벌이고 다니는 입, 그리고 그 입을 잡으러 다니는 동동이. 마지막 책장을 넘기기까지도 웃음이 빵빵 터지는 책입니다.동동이와 원더마우스를 읽고 난 후 그린 저의 2차 창작물입니다.동동이는 엄마의 말에 대답만 잘하는 어린이입니다. 하지만 꼭 어린이들만 그런것이 아니죠. 저기 푸른 기와집에 사시는 어떤 분은 말로만 국민을 위하시다보니 입만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 혼도 같이 빠져나오신 것 같아요. 흠흠. 암튼 그런 어른들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물론 신랄한 비난이 아닌, 해학을 담은 위트있는 풍자입니다. 예술로서 정치를 비판하려면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죠. 그냥 여자혐오 프레임에 대통령을 갖다 붙일 게 아니구요 ^.^물론 조승혜 작가님이 거짓말만 일삼는 어른들을 비판하는 의도를 담고 이 책을 쓰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술이라는 건 작가의 손을 떠나고 나면 받아들이는 사람에 의해 해석되기 나름이고, 또 시대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어디서 주워들었습니다. 부모님 말 안듣는 어린이들을 훈계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국한시킨다면, 이 책의 아이디어와 예술성이 아까워요.그림책이 좀 더 넓은 독자층을 갖게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이 서평은 출판사 북극곰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뒤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