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법 - 관용, 인간관계의 고통을 없애줄 확실한 키워드
백강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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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대인관계인 것 같다.
어찌보면 연륜이라는 것이 쌓여 가장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데
막상 나와 너무 다른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면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음을 느끼며 난 아직 부족하구나란 생각에 그치게 된다.

많은 사람과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에 펼치게 된 이 책의 저자는
'관용'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타인을 그저 수용하는 것보다도 더욱 어렵고,
일반적인 용서를 뛰어넘는 관용은
타인을 위한 최고의 선물임과 동시에
우리가 쉽게 갖추기 어려운 덕목인 듯 한다.
왜냐하면
저자가 말하는 관용은
용서, 이해, 사랑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수양해야하기에.

사실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또 어디있을까.
그리고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 지,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용서인 것인지,
타인과 나의 다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
어머니의 무한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닮아 타인을 대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 인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 속에서 찾아야만 했다.

다행히도 저자는 첫 장에서 나를 돌아보고
관용이란 것을 수양할 수 있는 나의 마음가짐을 준비하게 해주었고,
두번째 장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이해해야하는 지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관용이란 덕목을 체득했을 때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알려주고 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소설처럼 읽어가는 속도가 빠르진 못했지만
저자의 핵심 키워드인 용서와 이해, 사랑에 대한
어떤 보이지 않던 것에 대해 어느정도 윤곽을 잡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먼 훗날 관용의 미학을 즐기고 있을 나를 상상하며
내 안에 가득한 타인에 대한 원망과 미움부터 용서하는 것으로 시작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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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통역이 되나요 - 제대로, 유연하게 언어보다 중요한 진심을 전합니다
정다혜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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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같은 제목과 함께 러블리한 핑크가 잘 어우러진 책 한 권.


국제회의 통역사 정다혜씨의 생생한 현장이야기와
저자 본인이 가진 가치관과 통역사라는 직업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을 마주하며
프롤로그부터 감히 150% 공감이 되었다.
나 또한 비슷한 유형의 직업을 경험하였기에.


특히 영어를 잘하면 통역을 잘하겠지,
통역은 그냥 누군가 하는 말을 단어만 바꿔서 이야기해주는 거 아니야?
라고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고,
그러한 이들로 인해 스스로 통역사라는 위치에서 위축이 되던 경험들은
저자의 모습에서 예전의 내 모습이 비춰지는 듯하여 울컥하기도 했다.


한-영  통번역을 주로 하는 저자의 경우,
어쩌면 통역사로서 가장 힘들고 꺼려하는 법률분야 쪽 경험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어마무시한 긴장과 무게감을 버티고
법률통역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더욱 공부하고 매진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사실, 나 또한 가장 꺼려하는 것이 법률통역이었고,
법정에서 느끼는 그 중압감이란 실로 어마어마하기에.


한편으로는 통역사로서 UN 사무국 근무와 청와대에서의 근무 등
어찌보면 화려한? 커리어가 부럽기도 했다.
한 분야에서 그런 경험들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안다.
그러한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잘 헤쳐나갔다는 것은
저자의 보이지 않는 피 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그에 걸맞는 통역을 하기 위해
단순히 어휘, 통역스킬을 넘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화자의 비언어적 표현까지 파악하여
제대로 된 의미 전달을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 중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나 또한 저자가 알려준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을 통해
잠시 통역 현장과 거리두기 중인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마음껏 가져보려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언어 통역사들의 밝은 미래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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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다이어리
소유진 지음 / 길벗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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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은 아이가 모유나 분유를 서서히 떼며
성인과 같은 음식을 먹기 위해
다양한 식재료와 다양한 요리법에 적응하고 익숙해지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이를 키우며
이유식 메뉴를 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고,
매일 먹는 이유식과 간식들을
직접 영양가 높은 것들도 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이유식을 하려고 하면
어떤 식재료가 궁합이 잘 맞고,
어떤 식재료가 건강한 지,
이유식의 단계는 어떻게 조절해가면 되는 지 등등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이유식을 만드는 엄마들의 이 모든 걱정과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소유진의 이유식 다이어리.

 

이 책에는 주요 영양소에 대한 소개와 섭취의 필요성과
아이의 개월수에 따라 사용 가능한 식재료의 종류 소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 소개까지
모두 보기 쉽게 표로 정리되어 있다.


게다가 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팁까지 담겨있어
나처럼 어떤 채소를 골라야하는 지 마트에서 허우적대는 엄마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식재료들이다보니
이상반응들이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고
아이의 먹는 양을 체크해둬야 하는 데,
이 책에는 제목처럼 1년치 월간달력이 수록되어 있어서
엄마들이 이유식을 먹이고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확실히 소유진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인지
엄마들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마지막 챕터 구성을
아이가 이유식을 먹은 시간, 선호도, 섭취량과
대소변 횟수와 모유 또는 분유 섭취량과 취침시간까지 적을 수 있는
데일리 형식의 다이어리로 선택했다.

 

아이 모유수유 때부터 나는 이런 책이 없어서
핸드폰 메모장에 두서없이 적어오곤 했었는 데,
이 책 한 권으로
아이의 식습관과 생활패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이유식을 준비중이거나 이제 막 시작한 주변 지인들에게 꼭 선물해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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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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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이 애독하셨다는 유명한 고전.
이 책을 읽어가다보니

자연을 경외하며
자연으로부터 내가 꼭 필요한 것만,
직접 얻어서 살아가는 자급자족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월든과
바르게,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애쓰지 말고 버림의 미학을
알려주고자 하셨던 법정스님이
어딘지 모르게 닮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약 2년 2개월여 간
소로가 자연에서 홀로 모든 의식주를 직접 해결하고,
자신과 자연에 집중하던 시기의 이야기이기에
요즘 유행하는
제주도에서 한 달 살아보기와 같은 체험수기겠거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한 권에는 단순히 소로가 경험한 일상 뿐만 아니라
소로가 경함하며 느꼈던 수 많은 것들이
전 분야(경제, 철학, 인문학, 환경, 기술과 산업 등)에 걸쳐 담겨 있었다.

또한 직접 작성한 지출내역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음으로써
소로의 생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가진 독자들마저
완벽하게 설득시키는 설득의 기술도 갖추고 있었다.

 

요즘 점차 번지고 있는
일종의 미니멀 라이프를 저자 소로는
약 170여년 전에 직접 실천하며
무분별한 산업발전의 폐해에 대한 걱정을 논하였다는 것이
신기했고,

 

아무리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보고자 해도
여전히 불필요한 것들에서 마음을 놓지 못하는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책을 덮으며
아파하는 지구와
서로 더 많이 갖겠다고 아웅다웅하는 현대사회의 모습들이 겹치며
뭔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묵직해졌다.

 

앞으로 내 삶의 지침서처럼,
내 마음이 불필요한 욕망으로 흔들릴때마다
나를 잡아줄 안내서처럼 읽게 될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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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문장 강화 - 내 글을 빛나게 하는
고학준 지음 / 푸른영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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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제 말수가 적은 대신,
내가 가진 생각을 글로 적어 갈 때는

무척 수다스러운 사람이 된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서인지
글을 써내려가다보면

이 이야기도 적고 싶고 저 이야기도 꼭 넣고 싶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나의 글은 길어졌고,
최대한 내가 가진 생각을 타인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형용사와 같은 수식어가 무척 많이 쓰여지는 특색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요즘처럼 SNS 활동이 많아지는 시대에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나의 생각들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적어내려가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SNS에 꽤 오랜시간 거리두기를 하다가,
다시 나의 SNS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려고 준비를 하다가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을 발견했다 !

 

'내 글을 빛나게 하는 SNS 문장 강화'

 

이 책을 읽어가면서 스스로 많이 부끄러워졌었다.
내 생각을 적으려고 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독자로 인해 위압감을 받으며,
더 잘 보이기 위해
부족한 글쓰기를 대신하여
필요없는 미사여구들을 많이 붙여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쓰기를 준비하는 자세는 또 어찌나 엉망이던지.
언젠가 내 책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나마 퇴고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나의 유일한 장점이었다.
하지만 퇴고를 퇴고답게 하지 못했던 것이 나의 한계였을테지.

 

마지막으로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오랜 시간 쉬운 단어들을 주로 사용해오다보니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이나 내가 가진 어휘력 박스는 한 없이 빈약했다.

 

다행스럽게도,
부끄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나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부족한 나의 글쓰기 과정은 나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해서는 안되는 글쓰기의 교본처럼 나를 매번 채찍질 해줄 것이란 걸
깨달으며 희망도 가질 수 있었다.

 

어찌보면 중의적 표현이 많고, 은유와 비유가 많은 시를 좋아하는
나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나의 글쓰기는 매우 정직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좋은 글은 쉽게 읽혀지는 글,

모호하지 않고 분명한 글이
좋은 글이라고 알려주었다.

 

특히 문장 예시들을 비교하며
좋은 글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고,
실전 연습 문제를 통해
좋은 글을 쓰는 노하우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참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언젠간 나도 많은 준비와 퇴고의 과정을 거쳐, 좋은 글을 쓰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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