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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보카 베이직 ㅣ 올보카
송승호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영어공부는 30대를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힘들게 외웠던 단어들도 영어를 매일 사용하지 않게되니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지고
한 때는 토익시험을 치르기 위해 열심히 외웠음에도
아이를 낳았다는 핑계로 그 많은 단어들은 내 머릿 속 지우개로 인해 사라진 것만 같다.
그래서 딸 아이가 영어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오면
딸 아이 모르게 심장이 쿵쾅거리고, 핸드폰 네이버 사전을 슬쩍 켜두기도 한다.
그러다 최근에
회화 위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 영단어 기억상자의 한계를 느끼며
결국 책 한 권을 집어들었다.
Allvoca 올보카
이 영단어장은 학창시절에 유행하던 수능용,
토익을 위한 토익보카,
공시생을 위한 공무원 영단어들을 압도하는 것 같다.
그 수 많은 시험들에 나오는 영단어들을 빅데이터를 통해 최빈출 영어들을 엄선하여 수록해두었다.
단순히 영어와 뜻만 나열하지 않고,
각 단어를 수준별로 나누어 번호를 매기고
그 단어가 나오는 주요 시험, 뜻과 예문, 파생어와 접두사, 접미사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두었다.
단어장을 천천히 넘기다가
레벨2를 보게 되었는 데, 첫 장 소개에 미국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어휘라는 문구에
괜시리 긴장이 되었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을까봐.
다행히도 레벨 2의 단어들은 무난한 수준이었다.
이 책의 수록된 마지막 4단계!
이 단계는 외국인으로서 중급정도의 어휘이고, 회사 업무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소개를 보며
다시금 심장이 뛰었다.
4단계 첫 단어는 snake.
어라? 이 단어가 중급?이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뱀이라는 명사말고도 꿈틀거리다라는 동사로도 쓰인다는 것을 확인하며
나의 짧은 지식에 감탄?!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4단계는 확실히 1~3단계보다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1~3단계를 거치면서 basic이 아니라 advanced 단계를 고를 걸 그랬나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바로 고쳐먹고 열심히 공부하기로 다짐했다.ㅎㅎㅎ
영어 어휘 공부가 오랜만이어서 속도가 좀 더디긴 하지만
어서 basic 단계를 마스터 하고 다음 단계 책을 구입하러 가고 싶어진다.
영어 공부를 하는 모든 이들
또는 영어와 관련된 다양한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각 시험마다 어휘책을 들고 다니지 말고
이 한 권으로 끝내는 걸 추천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