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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안전교육
홍승범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음에도 행동으로는 잘 옮겨내질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나부터도 젖은 손으로 헤어드라이기 전원 코드를 꼽기도 하고, 가끔 깜빡이는 횡단보도 초록불을 보며 달려가기도 하기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가 생긴 이후에는 혼자일 때보다
안전에 대해 신경이 더 쓰이게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신경 쓰고 조심했음에도 아이가 다치기도 했고, 미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작은 사고들이 나기도 했다.
아마 많은 부모들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에게, 우리에게 이 책은 더 값지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먼저 우리나라의 안전 생태계에 대한 현실을 꼬집어 주었다.
사실 우리는 저자가 설명하는 것들을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아주 빠른 속도로 경제부흥을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일의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했으며,
결과를 위해서라면 작은 희생,
작은 오차는 눈을 감아주었고 그것은 현재까지 아주 당연한 일들이 되었다.
하지만 책을 보다보니, 지금까지 우리는 정말 많은 생명을,
특히 많은 아이들을 잃었다는 사실에 부족한 어른으로서 책임을 느끼게
되었다.
선진국의 사례와 비교되는 우리의 모습은 부끄러운 수준이었는 데,
저자의 말처럼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어린시절부터 정식으로 안전교육이라는 것을 받아본 기억이 나질 않았다.
나도 모르는 걸 어찌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고마웠다.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볼 수 있게 해주고,
지금 우리집의 안전상황이 어떠한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 지,
내 아이와 할 수 있는 안전 교육에 대한
기본 틀을 알려주고,
화재, 전기, 사고나 재난대비 행동지침들이
수록되어 있기에.
안전과 관련된 수 많은 이야기가
이 한 권에 다 들어가있진 않을 것이다.
워낙 방대한 양이기에.
하지만 오늘부터 이 책과 함께
가정에서 아이와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부모로서 든든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