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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이 춥고 외로울 때 너를 혼자 두진 않을 거야
소소소소한 방 지음, 오혁진 그림 / 새벽감성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이 따뜻해서 관심이 갔던 책을 읽어보았다.

오일파스텔 특유의 쨍하고 따뜻한 그림이 함께 있어서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던 책.


주황색, 노랑색 계열을 선택해서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림도 있고


보라색과 초록색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데도 오일 파스텔의 질감이 덧붙여져서 잘 어우러지는 그림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갸우뚱 하고 앞뒤로 다시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이야기 중간중간에 슬펴시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클럽하우스가 유행했던 시기쯤 소소소소한 방 이라는 이름으로 방이 열리고,

다양한 직업, 나이, 사는 곳도 다른 사람들이 모였던 것 같다.

마니또도 하고, 편지도 쓰고, mbti꽃도 해보면서 고민도 나눠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책이 나온것 같다. (라고 짐작을 해본다.)

새 학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설레는 느낌.

책의 앞부분에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좋다.

특히 삼촌이라는 분은 (아마 나이가 많겠지만..나 정도일까...흑) 사람 마음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전에 느꼈던 생각과 같아서 남겨보았다.

나는 호의로 시작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았고, 결국 사람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인정하기까지의 씁쓸했던 기억.

아마 둘 사이의 래포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겠고,

삼촌의 말대로 사람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았기 때문이겠다.

요가도 스포츠라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요즘 요가-머리서기, 우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 를 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으니, 떨어질것 같아서 미리 다리를 내리지 말고 일단 나의 의지대로 버텨보자는 것이다. 허망하게 떨어질때도 있지만, 속으로 다짐을 하고 난 이후로는 버티는 시간도 늘어났고 주체적으로 운동을 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을때가 있다.

요가에서 나아가 인생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래서 올해 나의 목표는 너그러워지기. 작은 일에 화내지 않고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기. 일에 매몰되지 않기 두 가지로 세워봤다. 이거 세부 지침이 없어서 포괄적이긴 하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니 밀고 나가본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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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람, 자동차 - 6인 6색 여자들의 드라이브 에세이
고선영 외 지음 / 새벽감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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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주제로 출간된 책을 선물 받았다.

여자, 사람, 자동차 - 6인 6색 여자들의 드라이브 에세이.

흥미있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해영 작가님의 소개가 멋져서 신청을 해 보았다.

"그저 멋쟁이 아줌마, 귀여운 할머니로 나이 들기를 원한다."


각 장을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작가의 소개와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마음에 재치있는 질문이 눈길을 끈다.

초보라서 할 수 있었던 가장 어이없는 실수는?

- 브레이크를 밟는 다는 게 엑셀을 밟아 전봇대를 찍은 정도? (하영)

- 내비게이션을 잘 못 봐서 인청공항행 고속도로를 타버린 것 (김지선)

최근에 운전면허증을 갱신한 나는 면허증을 따고 운전대를 잡은 적이 없어서 상상만으로 할 수 있는(운전을 하게 되면 겪을 것 같은) 실수들에 긴장이 되었다.

이런 에세이의 가장 좋은 장점은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운전을 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일까 하며 앞으로도 넘겨보고 중간 부분부터도 읽어보다가 만나게 된 이야기는 소서 작가의 첫 글

"운전이라는 경험으로 넓어지는 중입니다."이었다.


나는 철저히 혼자 있고 싶었고 만약이라는 단어를 곱씹으며 하고 싶었던 것 들을 하는 생을 살자고 다짐했다.

이런 나를, 당신은 나 하고 싶은 것 하고 살라며 놓아주었다.

입은 웃고 있는데 눈썹은 팔자 눈썹을 그리고 있는 표정이 되었다. 미안하다는 말은 내가 꺼내야 하는데, 그 말을 꺼내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애써 눌러두는 말이 되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이 짐작되어서 차마 꺼낼 수 없는 말, 눈물을 참는 얼굴을 들킬까 목이 컬컬해지는 말.


여러 번 읽었던 문장이다. 가벼운 에피소드를 생각했다가 깊은 울림을 주는 문단에 나도 모르게 멍-해져버렸다. 아마, 내 옆에 있는 팔자 눈썹을 가진 마음 착한 사람이 떠올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고속도로의 자동차처럼 쭉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이라는 것에 후진은 없으니 그저 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동안 갓길에 세운 멈춘 차였다.


누구나 인생의 정체기는 있고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며 수렁속으로 빠지는 것만 같던 그 길고 길었던 시기는 천천히 나를 돌보면서, 가족들의 애정어린 지켜봄과 지지로 서서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래서 저 구절이 마음에 다가왔던 것이겠지.

드라이브를 가장한 인생 에세이를 읽으며

다시 운전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었다.

본 포스팅은 새벽감성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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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요양기 - 집순이가 남미로 여행을 떠났다
허안나 지음 / 라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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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지만

개인적인 팬심이 가득 들어갔음을 밝힙니다.

싸이월드 인생은 꿈 맛을 연재하실때부터 팬이었던 안나님이 드디어 남미요양기 책을 발간하셨다 두둥 -** (싸이월드 찜질방 에피소드가 기억나네..)

도쿄 유학이야기를 담은 도쿄는 꿈맛도 소장하고 있는 나는 안나님 오랜 팬

이번에 남미요양기를 출판하시면서 서평단을 모집하셔서 수줍게 팬심을 드러냈다 ㅎㅎ

그때는 발랄하고 키 큰 동생이야기 읽는 재미로 팬이 되었다면..

세월이 흘러 흘러 안나님도 나도 으른 비슷한 사람이 되어서

성격도 다듬어지고 그림체도 변화했는데 그건 또 그것 대로 다가오더라.

하지만 남미까지 가서 진짜 요양을 하실줄 누가 알았겠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남편과 같은 여행 스타일이라서 공감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작가님 밝은 성격은 숨길 수 없지 ! 쿠바 택시 기사와 아미고 되는 사이


박진감 넘치던 유심칩(?) 흥정을 거쳐서

허당 아미고를 하나 만드시고 ㅎㅎㅎ


읽는 도중에 남미 여행을 다녀오신 엄마랑 톡을 하면서 사진을 주고 받으니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물론, 뒷부분에 갬성 터지는 사진도 많다~)


사실 남미요양기 책의 하이라이트는 '요양기'에 있다. 정말 창문 맛집 리뷰 하나만 보고 덜컥 숙소를 예약한 에피소드라든지, 호스트와 게스트바 뒤바뀐 숙소라든지, 강아지들의 하이텐션에 즐거워 하는 냥집사라든지, 만만치 않은 집순이 호스트를 만난 이야기라든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남미 요양기 (근데 은근 또 투어는 다니셨네?)

추천추천한다 -*

​https://blog.naver.com/junhu111/222477549152


#남미요양기 #허안나 #라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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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요양기 - 집순이가 남미로 여행을 떠났다
허안나 지음 / 라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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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카페, 도쿄는 꿈맛에 이어 드디어 나왔네요ㅎㅎ 싸이월드 시절부터 응원하던 작가님 책 넘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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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길드로잉 - 일상과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그림 그리기
이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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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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