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나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2
이주란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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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을 겪은 주인공 유리가, 3개월여 동안 자신의 주변을 기록한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이 아니기에, 자세한 설명 없이 그들과 나 사이에 셀로판지 한 장 끼워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다 할 큰 사건 사고도 없이 흘러가는 일상. 나는 모르는, 그들 사이에 공유된 어떤 기억과 연대. 그 사이에 끼고 싶어 안달이 난대도 이렇다 할 방법은 없다. 그저 나의 '그 일'을 억지로 끼워맞춰 상상할 뿐.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그 일'을 억지로 끼워넣은 순간부터 그들에게 위로받고 연대받는 느낌이었다. 말 못할 고민에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소설이다.

현대문학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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