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끝까지 읽지 못한『열대』라는 책을 찾으며 펼쳐지는 환상동화. 제목만큼이나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중심인물들이 대부분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런 면에서 공감되는 문장들을 위주로 필사했다.책의 중반쯤에서 이 책은 작가가『천일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작하기 시작했나보다 생각했는데, 단순 영감을 얻은 것을 넘어서서 훨씬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이 책의 형식은 책 속의 책인 『열대』와도 유사하고(특히 작가 본인을 책 속에 등장시킨다는 점) 『천일야화』와도 유사한데, 쉽게 표현하자면 '복잡한 액자구조'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소설의 내용 중에 이를 잘 나타내는 표현이 있어 가져왔다. - ⚘『천일야화』는 기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셰에라자드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때로는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부와 마신의 이야기」에서는 항아리에서 출현한 마신에게 목숨을 빼앗기게 된 어부가 「유난 왕과 의사 두반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유난 왕은 의사 두반을 죽이라고 부추기는 대신에게 「신드바드 왕의 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에 대해 대신은 「왕자와 식인귀의 이야기」로 받아칩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셰에라자드가 하는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건 말할 것도 없겠죠.(156쪽)-주인공들을 따라 『열대』를 찾아 환상 속에 빠져들고 나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이렇게 해서 『열대』의 문이 열린다."이 한 문장으로 2004년에 읽었던 『끝없는 이야기』(미하엘 엔데)가 떠올랐다. 『열대』는 끝없는 환상동화이다. 그대들도 나와 함께 『열대』의 문을 열어보길..🥰ㅡ#알에이치코리아 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