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블로그에 이 책이 비교적 함수형 프로그래밍 입문자에게(자바스크립트 입문자는 이 책보면 안됩니다) 친절하게 쓰여있다는 리뷰가 있길래 믿고 샀는데, 확실히 번역의 질이 좋아서 한글 읽으면서 암호해독 하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개인적인 취향으로 입문서라면 존대말로 설명하는 글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취향에도 저격했습니다. 이렇게 쓰인 글은 공부하면서 늘상 겪는, 한번 읽어서 이해가 안가는 개념들을 이해갈 때까지 몇번이고 다시 반복해서 읽어보는 작업이 상대적으로 덜 고통스럽더라구요.사실 책을 읽는 도중이라 내용에 대한 평을 내리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아 번역이야기만 했는데 내용도 물론 좋습니다. 자바스크립트가 좀 익숙해진 개발자라면 이 책이 함수형 사고를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 읽고 있는 중입니다. 책 구성이 마음에 쏙 듭니다. 우선 리팩토링이 필요한 상황과 관련된 실제 예제를 소개하고, 이게 왜 리팩토링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저자 나름의 리팩토링 전략을 까지 알려주면서 매 챕터가 마무리되는 깔끔한 구성입니다. 근데 번역이 좀.. 번역체 너무 심하고 기본적인 호응이 맞지 않는 문장까지도 곳곳에 보였었습니다. 책 자체는 좋은 책 입니다. 만족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이젠 종영한지 몇 년이 되어버린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의 라디오 방송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목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시 영화 이야기를 해주시던 김혜리 기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참 마음에 흔들림이 많이 왔었는데, 결국 영화는 못보고 방송을 들은지 몇년이나 지나서 책으로 읽게 되었네요.`지금 이 순간 후회없이 열심히 살자!`라는 주제를 이야기 하는 책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심중에 울림을 주는 책은 정말 소수인데, 이건 책 자체의 퀄리티의 문제라기보단 사실 읽는 사람과 얼마나 합이 잘 맞느냐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호스피스 병동을 취재하여 영화로 만들고, 또 그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삶에 대한 성찰의 베이스를 죽음에 두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런 책의 목소리와 합이 잘 맞았는지 울고 웃으면서 앉은 자리에서 쭉 다 읽어버렸습니다. 사실 요즘 사는게 팍팍하고 우울해서 그런지 위에서 말한, 몇년 전에 들은 그 방송이 생각나더라고요. 빨리읽고 싶어서 바로 주문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다음주나 되야 받아볼 수 있다고 해서 급한데로 퇴근 길에 회사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이건 두고두고 살다가 힘들 때 읽어야 하는 생각으로 뒤늦게 주문했습니다. 책 자체가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지만 메시지 외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