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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육아 - 누구나 하지만 누구도 쉽지 않은
야순님 지음, 서현 그림 / 위고 / 2015년 1월
평점 :
누구나 하지만 누구도 쉽지 않는 보통의 육아

나는 네에게 정원사 같은 엄마가이고 싶었다
적당한 때에 가지치기도 해주고 성장을 방해하는 잡초도 제거해 주고
때 맞워 물도 주고 비료도 주어가며 세심하게 보살피는
정원하 같은 엄마 말이다
그래서 온전히 네 힘드로 네 스스로 세상에 우뚝 서서
어여쁜 꽃 한송이를 피워내리글 마음으로는 늘 그리 빌었더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대장장이 엄마였음을 깨달았다
심지어는 불에 적당히 달구어질 때를 기다리지도 않고
너를 마냥 두들겨대기만 했음을 깨달았다.
너는 쇠붙이가 아니라 석고였는데
그저 조감만 다듬어주고 살살 다루어야 했을 석고 같은 아이인데
이 미련한 엄마는 성적 올려야 한다고 , 등수 올려야 한다고
수시로 불에 달구고 망치질을 해가며
기어이 너를 곱디고운 가루로 부숴버리고 말았다. -보통의육아에서-

야순님을 알게 된지 만 3년..
온라인공간에서 알게 된 그녀
그녀는 동생이지만 꼭 언니같은 존재였다.
똑부러지는 일 처리며 글솜씨는 나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는 재주가 있는 그녀가 사고를 쳤다.ㅎㅎ
바로 누구나 하지만 누구도 쉽지 않는 보통의 육아
책을 출판하게 된 그녀.

밤에 아이들 재우고 읽게 된 보통의 육아는
그녀와 2시간동안 조용한 카페에 앉아 대화하는 느낌이였다.
그녀의 어릴적 아픔을 이야기하면 나는 공감하며 울며 내 어릴적 아픔을 이야기하고
그녀가 솔비와 예린이 두 아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이야기할때
우리 결이남매의 책 벌레와 책싫어하는것도 닮아서 우린 뭔가 통하는 느낌이였다.
오지랖부리며 방황하는 아이들 챙기고픈 마음이 들었다는 그녀를 보면 책 속에
내가 있는게 아닌가 착각이 들정도였다.

거창한 영재를 키우는 방법이나 엄마표홈스쿨링을 기대한다면 이책을 보지 않았음 좋겠다.
우리아이 잘 키우는 전문가적 입장에선 육아서라기 보다는
리얼100% 우리의 일상 삶을 녹아내려
그녀만의 솔찍 담백함으로...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만의 글솜씨로
지치고 힘든 나와 같은 엄마들을 위로하며 화이팅하는 그녀.

내 감정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아이들은 감정의 하수구에 있다.
오늘 아침에도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는 결이에게 지적하고 혼내고
감정이 상한 결이는 그 감정을 동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악순환..부족한 엄마라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늘 미안한 첫째, 그러면서 자존감이 낮아진
솔비는 우리 결이와 닮은 점이 참으로 많아서 결이를 보는것 같아서..
결이에게 미안해서 마음이 짠했다.

엄마표로 우리아이 이정도로 키웠어요.
제가 우리아이 영어 이정도 수준으로 올렸어요.
나의 대단한 감투마냥 결이를 대한건 아닌지
보통의 육아를 읽으며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결이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
그리고 입학하는 둘째 결이에게
어떤 엄마로 자리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책속에서... 짧은 만남으로 생각된
2시간의 그녀와의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웃으며 헤어졌다.
저자가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며 훈육하는 방법이 아닌
서로를 격려하며
다음에 만날때는 더 많은 이야기와 나눔을 기대하였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엄마다.
그것도 보통엄마...
특목고 명문대 보내는 엄마가 아니는 보통엄마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신선한 육아서
보통의 육아.
육아로 지친 엄마가 있다면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