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지연이가 책을 냈다
깊은 산골 작은집, 부적을 이어 네번째 책 꽃. 살. 문.
20년 넘게 알고 지낸 죽마고우 같은 지연이.
작가 김지연의 유머러스하고 채치 넘치는 끼가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것 같아서
책을 받고 소름이 돋는다.
만원짜리 동화책 그 이상의 가치를 하는 너무 소중한 책임을 알기에 수고했다고 니가 너무 대견하다고...
참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특히나 꽃살문은 판화작품으로
그림책 한권을 만들어 내는것이 작가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어야 겠지만
야리야리한 친구의 모습에서 어찌 이렇게 능동적인 작품을 만들었는지
대견하기만 하다.
판화와 너무 잘 어울리는 꽃살문 속으로...
어린동자와 함께 모험을 떠나보자!!
느림보출판. 꽃살문을 페이지를 넘기자
눈앞에 펼치진 풍경은 마치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보는듯하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소나무.
익살스런 바윗돌.
고풍스런 학의 이미지는 재치넘치게 표현해서
읽는내내 보는내내 두루미의 표정에 눈이 간다.
소나무
바위
두루미...이정도 나오면 뭔가 떠오르는게 있다.
바로 십장생
꽃살문을 열고 귀여운 동자승과 거북이와 함께 떠나는 꽃살문속으로의 여행.
꽃살문들 하나같이 참 예쁘다.
지연이 마음처럼..
이 장면을 보고 있으니 판화의 화려함에 빠지게 된다.
나도 판화배우고 싶다. 지연아.ㅎㅎ
봄 ,여름을 지나 가을로 들어섰다.
모험가운데 쉼이 있는 가을..
대나무와 물이 등장하는 방..
어쩜 이리도 멋지게 표현했니.
정선이 진경산수화 완성하고 작품을 보면서 아마도 가슴 펑 뚫리는 기분이였을것 같다.
마치..이 장면을 보는것 같이..
숨바꼭질하는 십장생과 동자승
아이들과 함께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앞에서 얘기한 학의 표정,ㅎㅎㅎ
지연이 너이기에 단아한 학을 이리 재미있게 표현했으리라...
아이들과 함께 꽃살문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힘들고 어려운 일을 지나
고난 뒤에 숨겨진 희망을 바라보며...
지연이가 책을 통해 준 용기를 우리 아이들도 함께 느끼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