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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알렉상드르 타로 지음, 백선희 옮김 / 풍월당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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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의 진짜 무대는 어둠이다공연 직전의 대기실조명 꺼진 콘서트홀묵직한 악보 속 검은 음표무명 시절 오르세미술관 지하에서 반주를 넣었던 무성영화컴컴한 비행기 안과 끝없는 불면의 밤까지타로는 일상이라는 무대에 올라 건반 대신 삶의 조각들을 매만지고 기록한다고독과 자기 탐구의 줄타기를 통해 마주한 깊은 내면이 여기에 있다잃어버린 영혼을 찾고자 여행 가방을 챙기는 밤이 작고 가벼운 책을 쥐고 상상한다소금기 밴 속초의 밤바람두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바다와 하늘이 구분되지 않은 밤그 어둠을 향해 맨손을 뻗어 보자공연이 끝난 후 관객의 요청에 두 손을 펼쳐 내미는 알렉상드르 타로처럼그렇게 우리는 그의 영혼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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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의 창작 노트
길예르모 델 토로.마크 스콧 지크리 지음, 이시은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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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기괴함, 극단적인 몰입으로 기예르모의 무의식을 담아낸 노트와 인터뷰. 나로선 결코 만나볼 수 없는 블리크 하우스와 그의 유년세계, 탐미적인 예술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그의 작품관에 예리한 질문을 던진 작가와 이를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펴낸 출판사의 기개 또한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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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조금
유진목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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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되지 않을, 한 권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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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술연구소 - 생활인을 위한 자유의 기술
제현주.금정연 지음 / 어크로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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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 시절, 한없이 바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아도는 시간을 어쩌지 못했다. 죄 없는 손톱이나 물어 뜯으며 시간이 제멋대로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직장인은 아니지만, 직업 공부를 하면서 이제는 다른 고민에 빠졌다. 해야 할 과제와 공부는 많아졌는데, 이번에도 시간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살아지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 속에서 제현주와 금정연이 쓴 <일상기술연구소>를 읽게 됐다.

  2016년 5월 시작한 팟캐스트 '일상기술연구소'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일상생활을 제대로 살아가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1부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돈 관리의 기술부터 일 벌이기, 함께 살기, 생활 체력 기르기 등 평소 물어보기 어려운, 기술자들의 일상 이야기가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모두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각자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왔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이 방법이 옳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이렇게 살아왔다. 당신은 어떤가? 무엇을 원하는가?'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러나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기 위한 디테일이 담긴 <일상기술연구소>는 21세기 자기계발서다. 내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하며 좌절감만 잔뜩 얻고 마지막 장을 덮는 책이 아니라, 독서가 끝난 뒤에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문학과 에세이도 하기 어려운 이 일을, 이들의 담담한 대화가 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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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베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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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간! 현기증 난다 빨리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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