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킨-
어느 누구도 그를 포기시킬 용기가 없다. 어느 누구도, 네가 입을 벌려 만들어내는 단어는 귀가 들리는 청중에게 해독이 불가하다고, 네가 쓰는 시들의 달콤한 아름다움은 네가 그것들을 읽을 때면 사라져헝클어지고 만다고 말하지 못한다.
내 짐작에, 아마도 이 때문에 나는 내 삶의 궤도를 되찾기 시작했다.
나는 부재하는 사람 / 목소리 없는 입.
"정말 원한다면 내가 열 살 어린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렇게 우리 둘은 다만 멀리서 지켜본다. 호세의 입술을, 갑작스레 치몰리는 그의 이맛살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언어를 말하여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소통할 수 없는 한 소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