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가 웃는다.
책과 함께 아이 둘을 키우면서,,
시공주니어라는,, 출판사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다..
생각하는 숲 시리즈가 새로 나온걸 보고는 아이들과 즐기리라,,생각하며 받아든 책이지만,,
처음 아이에게 책을 함께 읽어주며,,
아이는 괜찮은데.. 내가 눈물을 흘렸다..
슬픈 책이 아닌데.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다.. 많은 생각을 해서인가?
관심과 사랑을 주면 웃음짓고 열매를 맺을수 있다는 내용 같은데.. 난 왜 눈물이 나는걸까?
그냥 힘든 한 나무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얇은 동화책 이 한권은 내게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볼품이 없는 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겉모습도 뿌리까지 드러나 있고,,
나무의 나이테도 퍼렇게 멍들어있고,,
스스로 개미조차 보호할수 없는 ..
이웃새 한마리가 찾아와 나무에게 힘을 내라고 하지만,,
스스로 "지쳤어,,다 귀찮아" 라고 하는,,
여기에는 삶에 지친 우리 어른들의 누군가를 그려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손을 잡고 있는 저 작은 그림이 난 너무나 이뻤다,,
새는 책 속에 너무나 귀엽게 밝에 살아가는 그림속의 부자를 나무로 이끌어준다.
나무와 두 부자가 처음 대면하고는 나누던 대화에서,,
아이의 아픔을 함께 느낄수 있었다..
아이의 아빠는 나무가 반점낙엽병이 들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니..
"나무도 아프면 하늘나라로 가? "아니야 괜찮아질거야"
"거짓말! 엄마도 괜찮아질걸라고 했잖아"
아이가 으앙!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이의 마음의 슬픔이 내게 와 닿았나 보다,,
짧은 구절인데도,, 그림과 문체는 전후 상황없이 내게 충분한 스토리를 전해주는 듯 하였다.
아빠와 아이가 아파하는 나무의사가 되기로 하자..
신기한건 나무가 파르르 떨며 느껴준다는 표현...
나무에게 물도 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예뻐해주자,,
죽어가던 나무가 싹을 틔우고, 생기가 돋고, 결국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아름답게 생기있게.. 표현을 했는지...
나무가 꽃이 피고 색깔이 변하고, 열매가 맺고,, 살아나는 과정을 자수로 표현을 한것이
나무가 살아나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놓은 느낌이었다..
자수로 그린 아이의 집에서, 그 엄마의 영정사진이 있는 제사상을 보고,,
아빠와 아이가 나란히 큰절을 올렸다는 글만 있었으면 모를 장면을
자수를 이용해서 표현한 그림이...........

첫 책을 읽어줄때 울집 아들은 " 제사상인가봐, 근데 사진속의 엄마가 웃고 있네"
영정사진의 엄마가 웃고 있는 모습에서,,
작가가 현실을 덜 슬프게 해줄려고 하는 느낌도 들었고,,
하지만,,난
"아이가 엄마 입에다 가만히 빨간 사과를 대 줍니다"
"엄마가 방그레 웃습니다"
아빠도 먹고 아이도 먹고,,
그 나무의 열매를 함께 먹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인데..
셋이 웃으면서 먹는 장면이 마지막인데..
난 왜 이리 슬픈지..
눈물이..뚝뚝..
밤에 읽어서인지.. 아이 재우면서 읽어준다는것이..
나 혼자 책속의 이 아이의 슬픔을 다 가져온것처럼,,
눈물이 흘려내려버렸다..
한구절 한구절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멋진 표현들이 가득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면서 이런 표현이 있구나,, 할 정도의
아름다운 표현들이 가득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감히 국어교과서에 실릴만한 책이라 자부한다..
오랜만에 많은 감성들을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책을 만난듯한 느낌이었다.
아이와 함께 이 시대의 주위를 둘러보면서 어른들도 꼭 읽었으면 하는 동화책이다..
책장속에 두고보고 싶은 소장할 만한 동화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히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