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흡입력에 빨려들어갔던 1권과는 조금 결이 달랐던 2권.
소설적 요소보단 작가 개인의 견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 자꾸 겹쳐지는 개인적 견해가 소설과 충돌하여 더욱 속도를 낮추어 읽었다.
1권에서의 사건들의 실마리가 모두 풀리고 우리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을 풀어주며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서술하여 소설이란 사실을 중간중간 잊기도 했을 정도였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완벽한 정치와 경제는 존재할 수 없으나 우리는 나름대로 여태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강대국으로 잘 성장시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구었다.
군사력보다는 기술력과 경제력으로 인정하는 시대에 비록 핵은 없지만 핵을 만들 기술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고 많은 방면에서 우리는 제법 힘을 가졌다.
미국에 기대야했고 중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던 약소국이 눈부시게 성장한 것이다.
읽는 내내 뿌득뿌득 이가 갈리는 강대국들의 행패를 지금의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꾹 참을 수 있었다.
반일 감정의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되려 적반하장으로 구는 원숭이들의 오만함에 있다고 보는데 그 부분들이 전적으로 드러나 충분히 공감했다.
첫 소설이 이정도라니 김진명이라는 작가의 필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제는 핵을 빌미로 더이상 무고한 인명을 붙잡고 다른 나라를 협박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지구에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이롭게 사용하는 데에 그쳐야 할 것이다.
이 생각을 가장 많이 했었다.
읽는 내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