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부 - 소금이 빚어낸 시대의 사랑, 제2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
박이선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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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빠져 책 한 권을 제대로 들고 보지 못하고 지낸 지가 1년이 훌쩍 넘어 독서에 대한 갈증에 잠을 아껴가며 오래간만에 책을 한 권 읽었다.

간결한 제목에 마치 영화를 한편 본듯한 이 애잔한 느낌이 다시금 시작하려는 독서의 물꼬를 아름답게 터주었다.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에필로그로 연결되는 이 책은 이 한 권으로 완벽했다.

'소금이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는 순간 나는 마지막을 읽고 있었다. 그만큼 재미가 있고 빠져들어 읽으며 책장을 넘기는 것이 이미 다 읽어버렸을 만큼 상당한 가독성을 지닌 책이었다.

인물들의 감정과 발자취, 시대의 배경까지 뭐하나 과한 부분 없이 모든 것이 적절한 선이 지켜져 모든 것이 오롯이 나의 몫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빠져들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여운이 남았다.

어쩌면 줄포댁이 이케미에게 건네주었던 단지 속 소금은 장작을 태우고 태우고 태워 시간과 정성을 꼬박 들여야만 만들 수 있는 자염과 같이 석대에게서 염길에게, 염길에게서 아케미에게, 아케미에게서 코코네에게까지 대를 걸쳐 아우러져 이어진 사랑의 결과물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행복한 결말의 사랑 이야기같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안타까움에 더욱 마음을 울렸던 소설, '염부'

이 책은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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