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생후 400개월의 86년생 범띠 며느리.서른을 넘은 지가 한참인데 시어머니에게는 여전히 ‘아가’라 불렸다. 그 부담스러운 호칭이 언제부터인지 ‘나쁜아이’로 들리기 시작했다..며느리로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이다.—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수록 이 책에 쏙 빠지게되었다..비록 나는 미혼이지만 상대편의 가족들과 친하게지낸 경함이 있어서그런지 너무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다.—‘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닌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더욱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두려웠다..올해 내가 읽은 책들 중에 제일 베스트로 뽑을 정도로 좋았다👍👍—여성분들이라면 미혼,기혼 상관없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나도 우리 집에선 더할 나위 없이 귀한 딸인데, 며느리 캐릭터를 장착한 순간 막말과 차별 대우, 대가 없는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시가의 비정규직 신세가 되고 말았다..엄마처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강요된 희생으로 상처받으면서 살지 말라고 했다..어릴 적 동화를 너무 많이 봤다. 동화 작가들은 ‘그렇게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무책임한 해피 엔딩으로 나를 세뇌시켰다.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가르쳐주지 않고 말이다. ‘따로 또 같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