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
악아 지음 / 봄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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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생후 400개월의 86년생 범띠 며느리.
서른을 넘은 지가 한참인데 시어머니에게는 여전히 ‘아가’라 불렸다. 그 부담스러운 호칭이 언제부터인지 ‘나쁜아이’로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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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로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이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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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수록 이 책에 쏙 빠지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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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나는 미혼이지만 상대편의 가족들과 친하게지낸 경함이 있어서그런지 너무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닌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더욱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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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읽은 책들 중에 제일 베스트로 뽑을 정도로 좋았다👍👍

여성분들이라면 미혼,기혼 상관없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나도 우리 집에선 더할 나위 없이 귀한 딸인데, 며느리 캐릭터를 장착한 순간 막말과 차별 대우, 대가 없는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시가의 비정규직 신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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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강요된 희생으로 상처받으면서 살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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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화를 너무 많이 봤다. 동화 작가들은 ‘그렇게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무책임한 해피 엔딩으로 나를 세뇌시켰다.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가르쳐주지 않고 말이다. ‘따로 또 같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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