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원칙 - 테크 리더 9인이 말하는 더 나은 개발자로 살아가는 원칙과 철학 원칙 시리즈
박성철 외 지음 / 골든래빗(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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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법칙 따위는 없다고 본다.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시대가 지나면 변하게 될 뻔한 이야기들이라 생각한다. 특히 자기개발서에 '원칙', '법칙', '철학' 등 책팔이식 키워드가 제목이나 부제가 있다면 90% 이상 거른다. 이 책 제목과 부제가 딱 그러하다.


그럼에도 내돈내산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된 이유는 진짜 '원칙'을 기대한 것이 아니다. 인생 선배들의 개발자로서의 삶을 듣고 싶었다. 


나는 현직 초보 개발자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해야만 하는 개발자들의 숙명을 안고 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다른 선배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내 상태를 반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지하게 시간 내서 상담해 줄 선배 개발자가 없으니 이런 거라도 보면 도움이 되겠지 했던 것이다.


저자가 9명이나 된다. 거의 모든 자저들이 다양한 회사에서 일했다. 저마다 하는 이야기도 다르다. 그래서 개발자에 대한 입장과 시각이 다양하게 나타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목차를 봤을 때 에세이에 가까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었다. 개발 선배들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깨달은 바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책은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자기개발서에서 말하는 소위 '원칙'이라고 말하는 것들. 들을 땐 이해하기 쉽고, 감동하고, 자극받긴 좋다. 그러나 실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이해하고 자극받은 감정대로 실천되지 않는다. 참고는 하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온전히 자기만의 방식을 찾기 바란다. 이 책에도 보편적인 자기개발서에서 볼 수 있는 행동 양식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각 저자들이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이외로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그 점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것이 바로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소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만 했던 과거와 달리, 난 지금은 개발과 운영을 다 하고 있다. DevOps가 당연하게 된 시대에 더 많은 학습과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 일하면서 스스로 역량을 증진하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만 한편으로 몸은 많이 피곤하다. 또한 '자동화가 너희를 자유케 하라리'는 말은 난 믿지 않는다. DevOps의 장밋빛 이면의 현실을 사람들은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동화된 만큼 더 많은 업무와 학습할 거리가 생겨났고, 추후 평가받을 땐 '그게 컴퓨터가 일하고 있는 거지 너가 한 거냐?'라는 기분 상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들도 많이 있겠지. 그러나 모든 현실이 낭만적이진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위로가 필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전형적인 자기개발서처럼 자극이 될 만한 요소들, 개발자의 역량 증진에 참고가 될만한 자세, 태도, 방법론 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내가 지금 개발자인데 잘 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 개발자 선배들의 인생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 앞으로 어떤 태도로 개발자의 삶을 살아가면 좋을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가볍게 읽어볼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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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로 시작하는 핸드메이드 IoT -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임베디드 IoT 프로그래밍
임근식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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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을 3개의 키워드로 나타낸다면 '쉬움', '다양', 흥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우리가 평소 필요로 하는 것, 상상하던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흥미 있는 일일까? 일상 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물체 감지, 얼굴 웃음 감지, 말하는 알람 시계, 디지털 앨범, CCTV 개발, NAS 서버 개발 등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예제들이 포함되어 있어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더 나아가 텐서플로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는 방법, 구글 어시스턴트를 연동하여 AI 스피커를 만드는 프로젝트까지 포함되어 있다. 


요즘 집에 다들 AI 스피커가 있겠지만, 단지 TV를 조작하는 수준 정도로 쓰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AI 스피커를 직접 구현하는 실습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에는, 집에 있는 AI 스피커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엿봤고, 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주 좋았다. 왜냐면 요즘 상용 AI 스피커에도 보면 대체로 연동 가능한 API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라즈베리파이를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전 지식(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 우분투 운영체제)등을 꼭 필요한 부분만 잘 요약해 놓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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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정직하게 코딩하며 배우는 딥러닝 입문 Do it! 시리즈
박해선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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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수포자다보니 그동안 딥러닝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다. '입문서'라고 되어 있는 어떤 책을 봐도 솔직히 수식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은 거의 없었다. 함께 공부하면 나을까? 싶어서 스터디에 나가본 적도 있지만 다들 수학을 잘 알고 있다는 것 마냥 수식을 쓱삭 넘어간다. 선형대수는 대학교에서 교양과목일 뿐이고, 미적분은 고딩들의 수학, 선형회기에 등장하는 함수는 중딩 수학이랜다. 그래서 쪽팔려서 물어보기도 뭐하다.

내가 Do it! 시리즈를 구입하게 될 때는 항상 무엇인가를 '입문'할때 였다. 파이썬, 안드로이드 등 Do it! 시리즈를 몇권 본적이 있는데 항상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었고, 적절한 실습과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엇인가 처음 시작하기에 딱 좋은 책(Do it! = 입문)으로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

단계별로 실습하면서 개념을 익히는 프로그래밍과 달리 '딥러닝'이라는 토픽은 주제 자체가 매우 어렵다. 수학이라는 선수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해해야 하고, 알고리즘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수식이 불가피하게 설명되어야 한다. 과연 다른 프로그래밍 Do it! 시리즈와 달리 딥러닝이라는 주제를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역시 Do it! 답다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다른 책이나 남들은 '나는 다 알고있어!'라고 여기고(척하고) 가볍게 넘어가는 수식, 그리고 수식을 통한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을, 이 책에서는 오히려 가장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최소한의 수식으로 최대한의 기본 개념 설명이 이루어진다.

2. 실습 환경이 매우 심플하다. 구글의 코랩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파이썬, 주피터 설치 등 별도의 실습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즉각 실습이 가능하다. 다른 책들은 실습 환경 구축을 위해 주피터를 설치하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활용 방법은 없다. 이 책은 주피터 기반의 코랩을 이용하고, 코랩의 사용법을 매우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3. 꼭 필요한 최소한의 실습, 그것을 아주 간편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다른 책들 보면 실습할 때 준비된 데이터를 어디선가 가져오는 작업, 로딩하는 작업, 전처리 하는 작업 등 복잡한 실습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sklearn의 준비된 데이터셋을 이용하는 등 별도의 복잡한 전처리 없이도 즉각 불러다가 실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습 목적이 데이터를 다루는 트레이닝이 아니라, 기본 개념을 이하하기 위한 측면이라는 점을 볼 때 매우 적절한 실습 구성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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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HTTP/2 - 핵심만 쏙쏙, HTTP/2 적용 실무 가이드
스티븐 루딘.하비에르 가르사 지음, 강재준 옮김 / 한빛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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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잘 풀어쓴 느낌입니다. 보통 IT 번역서들 많이 보다 보면, 일본인들이 쉽게 쓰는 것을 참 잘 한다고 개인적으로 느껴왔는데요.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게다가 프로토콜을 다루는 책이라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잘 풀어썼다고 하더라도 HTTP의 차기 버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HTTP, TCP/IP, 웹서버, 프론트엔드 지식은 필요할 것 같군요.


내용 전체가 h2(HTTP/2)에 대한 것은 아니에요. 맨 먼저 HTTP 프로토콜이 역사적 흐름을 짚습니다. 그리고 구버전이 오늘날 어떤 한계를 갖는지 설명합니다. 가령 한 페이지 내에 개체 수가 많아지고, 파일마다 용량이 커진 커졌으며, 브라우저의 렌더링 속도가 느려진 오늘날의 웹 환경에서 과거의 HTTP가 얼마나 구닥다리 프로토콜인지 설명하지요. 그 과정에서 몰랐던 HTTP 1.1에 대한 내용도 배울 수 있었어요. 따라서 구버전의 HTTP 지식이 깊지 않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지식만으로도 HTTP 1.1과 h2를 다 같이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고요. 과거보다 h2가 무엇이 개선되었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로 웹서버를 깔고 h2 프로토콜을 손쉬운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까지 담고 있고요. 브라우에서 디버깅하는 과정까지 쉽게 쓰여 있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잠깐 다른 얘기를 하면, IPv4의 주소가 고갈되니 IPv6를 준비해야 된다는 얘기를 저는 20년부터 들었습니다. 물론 오늘날 IPv6는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되었죠. 그런데 실상은 어떤가요? 지금도 가정이나 회사나 삶의 현실에서 IPv6를 쓰는 것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요. 하드웨어에서 구현되는 프로토콜이라 그런 것인지, NAT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왜 IPv6가 광범위하게 쓰이지 않는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h2는 기존의 웹서버에서 정말 손쉽게 전환이 가능한 것 같아요. h2 프로토콜이 2015년에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거의 모든 브라우저와 웹서버가 지원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손쉽게 적용 가능한지 알 수 있겠죠? 지원하는 웹서버나 브라우저를 책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IPv4가 IPv6로 전환 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h2 역시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착각했는데요. 그게 아니더군요. 이미 저는 웹서핑을 하면서 h2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책에서 소개한 디버깅 도구를 켜놓고 페이스북에 접속했더니 h2 프로토콜로 통신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어요. 이미 구글, 페이스북 등 많은 사이트가 h2를 적용한 상태였습니다. 대형 웹사이트를 구축할 때, 단순히 프론트엔드 기술의 발전만으로 대형 사이트를 무리 없이 구축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h2 프로토콜로 인한 변화는 이미 몇년번부터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서적 중 h2를 다루는 책은 왜 이 책이 처음인지 좀 의아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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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가 말하는 모의해킹 - 진로 고민부터 실무 투입까지, 모의해킹 업무를 선택한 당신을 위한 조언!
조정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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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은 화려해 보인다. 그러나 그 뒤에 나름 치열하고 힘든 면이 있듯이 세상의 모든 일은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겪는 현실이 다르다. 마찬가지로 모의해킹을 한다고 하면 뭔가 멋있어 보인다. 그것은 그동안 내 인식 속의 모의해킹이 '침투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막연히 정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침투에 성공하면 얼마나 신나고 멋진 일인가? 하지만 모의해킹을 직업으로 가질 때도 항상 신나고 멋진 일만 있을까? 저자는 모의해킹의 개념적 정의보다 '직업으로서의 모의해킹'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즉 이 바닥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잘 설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은 모의해킹 업무에 관심이 많은 자에게 우선 적합하다. 특히 이 바닥에 발을 담그고자 하는 취업 준비생들이나 학생, 보안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모의해킹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소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있는 모의해킹이 아닐 수도 있고 미처 생각지 못한 많은 부수적 업무들과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모의해킹을 컨설턴트의 역할로서 수행해야 하는 현실, 고객과의 협의의 중요성, 중요한만큼 쉽지 않은 고객과의 대화, 모의해킹 과정 중 고객 시스템의 가용성을 해칠 가능성, 제한된 모의해킹 범위와 한계, 내세울 만한 취약점을 찾지 못했을 때의 스트레스, 모의해킹 이후 잘못된 뒤처리로 인한 위험 부담, 모의해킹 이후 과도한 보고서 작성의 부담감, 새로운 취약점을 공부하고 찾고 연구해야 하는 끊임 없는 자기계발의 숙명, 그러나 자기계발의 시간이 주어지기 힘든 현실 등 이곳에 다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현실적 이슈들이 나온다.


공부하던 학생 시절에는 그저 침투하는 재미에 빠져 즐겁게 공부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회에 진출하여 모의해킹이 '업무'가 되었을 때는 고려해야 할 것이 산더미 같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외에 모의해킹 및 보안컨설팅과 관련된 산업 자체가 단가 후려치기로 인해 겪는 구조적 어려움. 그 안에서 쉽지 않은 연봉인상과 인력관리 등 다양한 현실적 이슈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렇게 이 바닥의 현실을 잘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오랜 기간 모의해킹 업무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뭐든지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있으면 그동안 해온 업무패턴과 조직문화에 매몰되어 화석과 같이 경직되고, 모든 잘못된 일도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끊임 없는 자기계발을 하면서 이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발전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의 자기계발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기계발의 대한 조언이 많고, 모의해킹 업무를 어떻게 효과적,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 바닥을 객관적으로 서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지금 저자가 모의해킹 업무를 하지 않고 있기 떄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모의해킹을 하다가 관리직군에서 근무하는 등 이후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외부에서 바라볼 때, 혹은 미래에서 과거를 돌아볼 때 객관성을 갖을 수 있기 떄문이다. 


이처럼 이 책은 절대로 기술서가 아니다. 저자의 인생 경험이 담긴 에세이다. 물론 그 인생 경험은 보안 직군에서 한해서 다루고 있다. 당연히 청년시절이나 가족사 같은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회에 나갔을 때 겪게 되는 어려움,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은 사실 어떤 직장인이나 다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그 사회의 현실을 누구도 현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을 읽고 든 느낌은 마치 친한 정보보안 동아리 선배가 술자리에서 아끼는 후배를 위해서 하는 진심어린 조언과 같은 느낌이다. 기술적인 내용은 거의 없으니 비교적 편안한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모의해킹 및 취약점진단을 의뢰하는 고객사들의 실무자들이다. 그들도 나름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사람들인데 정작 모의해킹이나 취약점진단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고, 또 이 직군의 현실을 잘 몰라 모의해킹을 하는 컨설턴트들과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모든 보안 직군은 정보보호와 가용성 극대화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 정보보호 서비는 다양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하게 다룰 수 없고 모의해킹 역시 마찬가지다. 모의해킹 및 취약점 진단은 감사의 역할을 하고, 동시에 좋은 예방통제의 수단이기도 한다. 고객사 실무자들이 모의해킹 업무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고, 그에 맞춰 협조를 잘 해워야지만 모의해킹 및 취약점진단도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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