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대니얼 클라인.토마스 캐스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나는 나이가 들면 이미 다 겪어본 세상인 삶이 점점 단순해지고 가벼워 질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나의 경우는 서른살 넘어 마흔 정도가 되면 사회생활인 회사생활도 여유로움이 묻어나 삶을 살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학창시절의 시험이라는 타이틀만 없어졌을 뿐 매일매일 불안정하고 테스트 보다 더 한 테스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가끔은 그런 생각들이 든다. 나는 누구며 여기서 뭘하고 있는건지, 나는 왜 이렇게 늘 다른 사람들의 눈을 신경을 쓰는 걸까?라며 언제나 흔들리는 인생을 탓하고 한다. 아주 가끔은 내 자신이 문제가 아닌지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지금보다 조금이나마 안정적이고 덜 불안한 삶을 위한 방향 지시등과 같은 진정한 조언이 있다면 안심이 될 것 같다. 왜? 무엇을 위해? 등의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80년 인생을 살아온 두 뉴욕타임즈의 베스트 셀러 작가들의 삶의 규칙을 통해 멘토와 같은 책 한 권을 만나 보고 싶었다.

저자 대니얼 클라인과 토마스 캐스타트는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를 함께 졸업하고 여러 철학에 관한 서적을 집필하여 베스트셀러에 올라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철학 콤비라고 한다.

책은 짤막짤막한 챕터들이 두 저자는 만화와 철학을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두 저자가 좋아하는 철학적인 만화들 속에서 철학적 해석을 하고 있었다. 내가 워낙 철학 무식자라서 철학이기에 어려우서 였던건지 아니면 미국식 반어법식 유머를 못알아 들어서 인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책을 읽는동안 이해가 쉽지는 않았다. 여러 철학자들 이름이 나올 때마다 생경한 이름들도 있었고, 프로이트, 칸트, 스피노자 등 다시 보니 알겠다는 이름들도 있었다.

두 저자는 만화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철학적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리고 저자는 읽다 보면 뒤통수가 얼얼하거나 인생의 장난에 웃다가 숨이 막히는 순간을 느끼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앞서서 말한 것과 같이, 나는 모든 글과 만화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자들이 말하듯이 머리를 뎅!하고 쳐는 순간이 바로 '브래드포트 벨리'가 그린 '비관론자와 낙관론자'를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였다. 같은 물높이에서 방향만 다른 물고기 하나는 물이 부족하다고 외치고 있고, 하나는 그 물고기가 이해되지 않는 다는 듯 하고 있다. 삶도 시각에 다라 답답할 수도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는 두 물고기의 방향이 반대라는 것이다. 한 물고기는 물 밖으로 다른 한 물고기는 물 안에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은 이 두 저자는 비관론이 잘못 되었다. 그렇다고 낙관론이 잘하고 있다.라고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매 챕터를 마칠 때 마다 답을 정하기 보다 오히려 '.'를 찍은 깊은 질문을 던지며 매 챕터을 마친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고 싶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 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 일 것이다. 피노키오가 만약 자신의 코가 길어지는 것을 보며 '지금 내 코가 길어지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이건 참일까? 저짓일끼? 거짓말을 했으니 코가 길어지는 건데, 코가 길어지고 있다는 현상은 사실을 말한거니 코가 길어지면 안되는 건데... 과연 피노키오는 거짓을 말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 것이 바로 피노키오의 역설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 선택이 맞는 것인지? 저 선택이 맞는 것인지? 내가 지금 제대로 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이런 질문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 나는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는 항상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믿고 하나의 정답만 찾아가며 살아 가지 않았을까?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인생이라는 것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수 많은 길이 있을 것일텐데 이게 옳다 저게 옳다고 정하려하고 정해놓으려 했던 것은 아닐끼? 두 하버드대학 출신의 저자들도 정답이 있다 없다라고 말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에게 생각을 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떼는 말이야... 고딩때 정치경제를 배웠었는데... 그 시간에 뭘 배웠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헤겔의 변증법이 눈에 뙇! 정반합 그리고 귀족정치, 입헌군주제 이야기가 왜 고딩 때는 하나도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와 책으로 읽으니 이해가 되는 건지...ㅎㅎㅎ

철학은 지루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철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음을 느끼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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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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