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이 우편으로 와서 한가한 토요일 오후에 보러갔다.
시내 길이 많이 막혀 5분 전에 남산길을 헐레벌떡 뛰어 올라갔다.
입구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각종 배너들이 펄럭거려 마치 축제장을 연상케 했다.
연예인(서울예대 출신)들이 만들고 홍보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와서 서로 인사하며 웃고 얘기하는 분위기가 흥겹게 느껴진다.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는 1962년에 창단된 후 25년 만에 다시 부활한 동랑레퍼토리극단(대표 박상원)의 첫 정기공연이다.
평안북도에 전해 내려오는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과거 무자비한 권력 아래에서 억압당할 수 밖에 없던 민중들의 삶 이야기를 최인훈 작가가 각색해 희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 제작은 배우 박상원이, 연출은 이기도 선생님이 맡았다.
아빠 역에 정원중, 아내 역으로 선덕여왕에서 ‘김춘추’ 유승호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박은빈이 출연했다.
이 극단의 특성상 한혜수, 전소현, 전상진 등을 비롯한 여러 서울예대 출신들이 호흡을 맞췄다. 
공연 첫 날에는 유인촌 문화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민수, 권해효,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야구선수 박찬호 등 많은 연예인들이 관람해 첫공연을 축하 주었다고 한다. 제작자 박상원은 이러한 정통극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더욱 정진하겠다는 각오에 걸맞게 공연하는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자세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나 역시 공연이 끝난 후 입구에 서서 한참을 그들과 함께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세련되게 옷을 입고 모자를 쓴 박상원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나이드신 '관계자'분들-원로 작가, 연출가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상세한 리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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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처럼 신비한 별이야기 

로켓에서 플라네타륨까지 

오오히라 타카유키 저|별공작소|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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