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육아로 성장한다
신화라 지음 / 북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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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내가 늙고 늙어서 내 지난 생애를 반추해볼때,
누가 내 생애의 가장 큰 전환점이 언제냐고 물어 본다면,
나는 당연히 '아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내 생애는 아이를 낳기 전과 아이를 낳은 후로 나뉜다.
아이가 생긴 후, 그 전과 많은 것들이 변했고,
또 분명 포기하고 잃어야할 것들도 있었다.
시간의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누구에게 속박되지 않고 삶을 꾸려 나가며 오로지 나 하나만 생각할 수 있고
나 하나만 위할 수 있었던 아이 전의 시대와 달리,
아이 후의 시대는... 그야말로 속박과 구속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여나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꼭 하는 말은.

결혼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아이만큼은 꼭 낳아보라고 권한다.
분명, 후회할 일도, 포기할 일도 많을 테지만,
그것을 모두 감수할만큼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여자는 육아로 성장한다>의 저자처럼
나 또한 아이가 처음이었고, 또 정말 정말 부족한 엄마이지만,
아이 덕분에, 육아 덕분에 내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또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우고,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바로 육아!!!


나는 육아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다.
모든 엄마들, 아이들의 성향이 다 다르기에
내 아이와 나를 위한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육아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다.
어찌 어찌 육아를 하고, 아이가 이럴때는 어떠한 이유로 해서 그러함이며,
또 그러할 때 올바른 대처법과 그릇된 대처법 등에 대해서 씌여진 전문가 내지는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엄마들이 집필한 육아책들 속에서
가끔은 이렇게 벗어나 육아책 힐링을 할때면 참 좋다.

나처럼 좌충우돌, 평범하고, 실수 투성이인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엄마들의
일상과 감정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러한 책들은
모든 엄마들이 나처럼 실수 투성이라는 것과, 서툴다는 것.
그래서 세상에는 나 혼자만 그렇지 않다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나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용기를 갖고 더욱 힘찬(?)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새벽에 일어나 쪽잠을 자면서 육아를 하는,
또 너무 많은 육아법의 홍수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잠시 이 글을 보면서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의 글 중에서 -


워킹맘으로써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라는 직책을 짊어진 이들은
대부분 일을 하지만 육아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아빠의 경우와는 다르게 말이다.
그래서 육아와 일을 모두 멋지게 해내고자 하는 열성적인 엄마들은
육아와 일 사이에 일종의 자신만의 기준을 정확히 정립하는 것이 좋다.
여러가지 타입이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일에 대한 욕심을 근무하는 시간 동안 모두 쏟아 붓고,
퇴근 후에는 아이와 열심히 놀자라는 주의다.
일에 욕심 많은 엄마들은 야근하면서, 승승장구하기 위해 일에 열정을 쏟아 붓기도 한다.
이러한 타입도 있을 것이고, 또 일은 대충 대충 쉬운 일을 찾아 하면서
육아에 더욱 집중하는 엄마들도 있을 것이다.
엄마 자신이 어떤 타입의 라이프를 선택하느냐는 엄마의 성향과 만족도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저자는 회사에서 악착같이 업무를 다 마치고
나머지 시간은 아이들에게 올인을 하고자 하는 타입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워킹맘이어서일까.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동네 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참으로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고, 또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책이다.



"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열지 않았을 문을 열고,
이제껏 살던 세상과 완전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뀌었다."


육아로 인해 지치거나 힘들다면,
왜 나 혼자 이럴까 우울하다면...
이 책은 분명 확실한 육아 힐링이 되며 당신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책이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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