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맛을 아는듯...

사랑굿 1
김초혜 지음 / 현대문학 / 1992년 11월

사랑굿1의-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남이 싫어 아니라 떠남을 두려워함은 압니다- 사랑굿10의-허리 묶인 紅絲 풀어내고 나도 그대의 꽃이 되고 싶으오- 사랑굿11의-그대 물음표 투성이의 가슴을 가르고 들어가 생 빛 한 줄기 찾으려 했네- 사랑굿14의-날을 수 없는 날개를 가지고 날개인 줄 알고 그대에게 간다-등 벌써15,6년전 나의 인생의 버팀목이 되었던 싯귀절들... 괴로움속에서 아픔속에서도 살아갈 수있게 해준 것은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이 시집덕택이었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헤어져 아픔속에 있다면 이 시집을 곁에 두시길...

여행 가기전에 여행가서도, 여행 다녀와서도 함께 할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3년 5월

1993년 어느날 이책을 접하고 난 너무 기뻐 바로 사서 읽고 그다음에 나온 2,3번까지읽었다. 우리가 흔히 그냥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우리의 귀한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접할땐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2000년 1월 선운사와 내소사 그리고 개암사와 곰소를 들를때 난 너무나도 요긴하게 이 책을 이용해서 선운사위의 도솔암의 석각여래상까지 올라가서 동학군과의 전설을 느끼고,선운사까지 오르는 길에 놓인 추사의 백파선사의 비와 사연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풍천 장어와 복분자 술에 대한 이야기까지. 책을 펴면서 유홍준교수님이 써놓으신 이야기 앞머리의 '사랑하게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씀은 정말 너무에 가슴에 와 닿은 말씀이라는 것을... 그냥 여행을 하지 말고 목적의식이 있어야만 오래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