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먼저 행복한 회복탄력성 수업
정태형 지음 / 리바운드스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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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wncptjd/222903077461


책의 목차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1. 생각 바꾸기

  2. 나를 찾기

  3. 자존감 높이기

  4. 감정 다루기

  5. 관계를 기뻐하기

5가지 방법 모두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지만 내게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바로 1장 생각 바꾸기 부분이었다.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 가장 위로가 되는 부분이라서 마음에 더욱 남았다.

우리는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마음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들이 바뀔수록 우리가 경험하는 좌절들이 줄어들고, 또 좌절하는 경험이 줄어들면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먼저 행복한 회복탄력성 수업 中 p.12~13

그리고 바꿔야 할 다양한 생각들을 제시한다. 

A. 좋은 부모에 대한 기준

-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만 행복하면 된다 vs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도, 나도 행복해야 한다.

B. 아이에게 내가 가지는 죄책감

- 자녀교육에 대한 죄책감 / 워킹맘의 죄책감들을 이용한 마케팅에서 벗어나야 한다.

C. 부모가 아이의 구원자라는 생각

- 부모가 아이의 구원자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될 때 무기력이 생기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 무기력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에 하한선을 정할 것을 권한다.

특히 B 번 부분이 11월이면 생후 4개월 된 하준이를 떼놓고 출근해야 하는 나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워킹맘의 자녀들이 오히려 전업주부 자녀들보다 더 연봉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는 내게 위로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이를 C 번과 연결해서 내가 하준이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힘들어도 해야 할 하한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

아직 명확하게 정하지는 못했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4장의 감정 다루기 부분에 등장하는 감정 라벨링도 흥미로웠다.

즉흥적인 감정에 휘둘려 행동했다가 후회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정 라벨링을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을 한 단계 거치게 되면 그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고 나아가 그 감정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감정에 휘둘리는 엄마의 모습을 하준이에게 보이게 돼서 서로 상처받는 것보다는 무수한 연습을 통해 즉흥적인 감정을 극복해 내는 것이 백배 천배 낫다는 건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사실 이 내용들은 비단 부모에게만 필요한 내용들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 부모와 자녀를 팀장과 팀원으로 치환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좌충우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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