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댄스 영상 보는 걸 좋아해서 유튜브에서 자주 찾아보는데 몇 년 전, 리아킴의 La La Latch 안무 영상을 본 후로는 원밀리언의 영상은 빠짐없이 챙겨 보고 있다. 그래서 원밀리언의 대표 댄서인 리아킴의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자연스레 기대가 되었는데 리아킴다운 멋스러운 표지도 좋았고 아무래도 리아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읽기 시작한 거라 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하는 댄스 영상들도 여러 번 봤던 거라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재생됐는데 리아킴의 글을 읽으면서 동시에 댄스 영상까지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즐거웠다. 리아킴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와 그 경험들로 인하여 지금의 리아킴, 원밀리언 스튜디오가 된 이야기까지 평소 관심이 있었기에 흥미로웠고 리아킴이 얼마나 춤을 사랑하고 즐기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무대 보는 재미가 있어서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영상을 자주 찾아봤는데 모두 리아킴의 안무라서 맘에 들었나 보다! 선미의 가시나는 첫 방송을 보자마자 안무가 리아킴 스타일이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진짜로 안무가가 리아킴이라서 놀람+뿌듯했던 기억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엄정화의 엔딩크레딧 안무도 좋아하는데 띠지에는 안 적혀 있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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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에게 춤은 그냥 취미일 뿐이며 사회생활이나 직업이 될 수 없는 것이었다. 반면 나에게 춤은 직업이며 생계의 수단이었다. -p.25

고통은 같은 모습으로만 주어지지 않는다. 이만한 무게의 또 다른 어려움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주어질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이렇게까지 견뎌봤으니 이제는 더 두려울 게 없다는 거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여정에 늘 나와 함께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내가 나를 이기고 버텨내는 힘이다. -p.48

춤추는 건 배고픈 직업이란 말이 싫었다.
그런데 춤추는 건 정말 배고픈 일이었다. -p.137

"남들이 뭐라면 어떤가. 난 그냥 할 거야. 뭐라도 해야지. 그냥 있는 것보단 낫잖아." -p.170-171

우리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는 당연히 못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취약함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은 내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는 증명이다. 이것은 오히려 자랑스러운 일이다. -p.199-200

아직 인생의 의미를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제 그 방향이 어디인지는 안다. 여전히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지만, 예전보다 내가 더 성장한 것은 맞다. 이 시간이 점점 더 쌓이고 쌓여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만든다.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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