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 2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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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마치다와 그에게 집착하는 무로이의 이야기를 주로 다룰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번에도 내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와 뜻밖의 인물들의 활약으로 2권 역시 손을 놓을 수 없었다. 1권에서부터 책 제목인 신의 아이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혼자 추리하며 읽고 있었는데 무로이가 말하는 '신의 아이'의 의미를 알게 되자 그저 안타까웠고 천재적인 두뇌 외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마치다가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고, 느리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신의 아이2에선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모습은 흥미롭고 따뜻했다. 마치다가 아직 감정과 관계에 서툴겠지만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더 변화되고 행복하길 바란다.

 

야쿠마루 가쿠의 책은 #돌이킬수없는약속 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건데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 범죄의 동기, 환경에 집중해서 현실의 문제들을 상기시키고 독자들이 직접 고민해보게 하는 점이 대단하다. 그리고 이번 책의 표지! 추리, 미스터리 소설인데 표지가 따뜻한 느낌을 주길래 궁금했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잘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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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하는 모든 행위가 '놀이'라는 뜻이다.
그건 무슨 뜻이었을까.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걸까. 아니면 애초에 자신의 인생 자체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떤 인생을 경험해야 그런 애처로운 마음에 도달하는 걸까. -p.67

 

"나는 부모님이 계시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뭐 하나 부족함 없이 자랐어. 그런 내가 너의 고생과 고독을 이해할 순 없겠지. 그래서 잘난 듯이 충고 한마디 못해."

"그럼 닥쳐."  

"그래도 이 말만은 해야겠어.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 -p.67~68

 

"마치다가 뭐라던가?" 

"행복해지라고요... 제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소중한 사람을 결코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게다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제가 범한 죄의 아픔을 진정으로 느낄 수 없다고도 말입니다." -p.192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들어. 그런 존재가 있으면 어떤 곤경에 처해도 언젠가 다시 일어설 수 있어. 나는 그렇게 믿어." -p.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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