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겐의 책이라 창업,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 혹은 자기계발서라 생각하여 재미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그의 어린시절부터 발뮤다 창업의 이야기까지 생생하게풀어내 흥미진진했다. 그의 수많은 도전들과 실패, 성공 사례들은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가독성 또한 좋아 금세 읽었다. 아이들의 식견을 넓혀주고 다양한 경험과 가치관을 갖게 해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테라오 겐은 자칫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일들을 도전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모습은 읽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통해 인생의 교훈을 많이 얻었다. 발뮤다의 창업자이니 당연히 어릴 때부터 가전제품 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의 어린시절부터 청년시절, 발뮤다를 창업하고 성공시키기까지의 이야기들은 예상 밖이었다.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후 열일곱 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황야로 가라며 여행을 권한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어머니의 보험금으로 일 년여에 걸쳐 에스파냐, 이탈리아, 프랑스 등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을 여행하는 이야기부터 일본으로 돌아와 록 스타가 되기로 마음먹고 십여 년의 밴드 활동을 한 이야기, 무엇보다 우연히 디자인 잡지를 본 것이 지금의 발뮤다를 만든 계기(?)라니 정말 놀라웠다.

 

관련 지식도 없이 0부터 시작하는 그의 용기와 노력은 '이래서 지금의 발뮤다가 있을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절로 고개를 끄떡거리게 됐고 발뮤다의 성공에 초점을 두지 않고 그 과정을 어린시절부터 찬찬히 집어나가는 진행이 맘에 든다. 테라오 겐의 열의를 느껴서일까 나도 현실에 안주하며, 포기하며 살기보단 0부터 시작하더라도 '일단 도전이라도 하자!'라는 항상 생각만 하고 실행은 하지 못한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보며 훗날 그의 두 번째 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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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는 언젠가 끝이 난다. 인생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수년 뒤의 멋진 날을 그리거나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이야말로 인생의 축제날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 내 인생의 절정인 것이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p.79~80

 

인생의 중대사를 앞두고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른들 말처럼 뻔뻔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p.145

 

실패하면 부끄럽고, 상처받고, 후회한다. 그 단계를 거치고 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거다.' 하는 마음과 만날 수 있다. 그 마음이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다. -p.165

 

꿈이 끝났다는 건 가능성을 잃었을 때가 아니다. 애초에 우리는 가능성을 잃을 수 없으니까. 꿈은 그것의 주인이 열정을 잃었을 때에야 비로소 끝을 맞이한다. -p.176~177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 아무리 내게 불리한 상황이라 해도 역전할 기회는 늘 있다. 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할 수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 -p.287

안주 혹은 안정. 매력적인 말이지만, 그런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힘겨워도, 다시 일해야 하는 게 인생이다. -p.290

꿈은 어떤 상황에서도 품을 수 있다. 또 어떤 상황에서라도 내가 꾼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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