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그리고 한 인생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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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앙투안은 우연한 사고로 옆집의 여섯 살 레미를 살해하고 숲에 시신을 숨긴다.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레미는 발견되지 않았고 여러 사건들에 의해 레미의 사건은 잊혀 간다. 그러나 12년 후, 사건의 진실이 앙투안을 덮쳐온다.

의도치 않은 사고로 살인자가 된 열두 살 앙투안의 심리묘사가 탁월했고 언제 잡힐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로 나 또한 긴장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재밌었지만 앙투안의 어릴 때 모습을 중점적으로 다루느라 12년 후 점점 앙투안을 옥죄어 오는 모습이 부족해서 아쉽다. 심리묘사로만 본다면 탁월하지만 그 외는 글쎄... 결말도 호오가 갈릴 듯하다. 나는 결말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이 비극의 주인공은 더 이상 희생자가 아니라, 살인자였다. -p.209

사람들은 즐거이 한 사람에게 모든 비난을 퍼붓고, 누구나 범할 수 있는 행위의 대가로 누군가가 처벌받는 것을 보면서 무한한 만족감을 느끼리라. -p.232

앙투안을 극도로 힘들게 하는 것은 더 이상 죄책감도 아니요, 붙잡힌다는 두려움도 아니라, 기다림이었다. 불확실성이었다.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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