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나려고요 - 어느 내향인의 집 나간 외향성을 찾아서
제시카 팬 지음, 조경실 옮김 / 부키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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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되어 있었다.
내향적인쪽에 더 쏠려 있는 나의 관심을
충분히 끌어모을 수 있었던 문구였던 듯..
솔직히 이제는 완전 내향적, 완전 외향적으로
분류할 어떤 선을 잘 모르겠다.
적당히 섞여 있는 성향의 사람들이 더 눈에
띄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성공 여부는 그가 누구를 아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주위의 아는 사람, 다시 말해
'느슨한 연대'로 부터 시작된다고
밝힌 연구 자료가 있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거나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 것이 두려운 주인공이
딱 1년만 외향인으로 살아보려 한다.
그런 생각자체, 그런 시도자체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래도 이 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내향쪽과는 부류가
다른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힘든 일을 해내기 위해,
그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 자신을 계속 몰아붙여야 했고,
그렇게 했더니 결국
자신감도 따라왔다.
자신감 있는 사람인 척 연기를 했더니
어느새 정말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마법에 가까운
묘기가 아니었을까?
스피치를 준비하고, 공연을 준비하고,
심리상담을 받고, 파티를 열고,
본인이 해 볼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않고
열정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에서
이미 그녀는 많은 것을 이뤄가고 있었고
많은 것을 뚫고 헤쳐나간 듯 했다.
그리고 저렇게까지나 하는 조금은 부담스런
도전들도 존재하긴 했지만
분명 어느정도의 대리만족을 느낀것도 같다.
때로는 깊이 있는 질문을 하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그냥 조용히 있어 주는 게
좋을 때도 있었다.
그냥 내버려둬야 할 때도
있는 법이었다.
한동안 잊고 지낸, 예전의
내 존재 방식이 때로는 꽤
달콤할 때도 많았다.
특히 내 주변 타인들에게는.
내향적인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다보면
외향적인 삶을 지향하게 되는 순간을
맛볼때가 있기 마련이다.
혹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꼭 성향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그 자체가 가져다주는
삶의 자세에 대한 평가는
점수로 매길수는 없겠지만
이미 너무 훌륭하고 활력이 되고
더 나아가 어떤 의미에서는
위로가 되는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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