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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별 ㅣ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1
파블로 네루다 지음, 남진희 옮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파블로 네루다를 알게 해준책!!
나’는 이야기 속에서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을 욕심 때문에 가져온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가져온 것으로 인해 사는 법을 잊어버리고, 걱정에 빠진다. 결국 ‘나’는 스스로 별을 놓아주 고, 편안해진다.
나는 이야기 속의 별에 여러 가지를 투영해보았다. 물건, 기억, 사랑.. 하지만 난 곳 이 ‘별’자체에서 의미를 찾지 못했다. 내가 의미가 있다고 느낀 것은 스스로 가져온 별을 스스로 놓아주는 행위였다. 별이 물건이었든, 기억이었든, 사랑이었든, 그 별과 ‘나’ 자신을 위해 별을 놓아주는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큰 의미를 느꼈다.
파블로 네루다는 책을 노래하듯이 쓴다. 그래서 책 속의 주인공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하고, 더 잘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파블로 네루다라는 작가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여의고 재혼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번은 누군가 상처 입은 고니 한 마리를 네루다에게 주었다. 네루다는 상처를 물로 씻어주고는 먹이를 먹였는데, 고니는 모두 토해버렸다. 열심히 보살펴, 마침내 고니의 상처가 모두 아물었다. 파블로 네루다는 고니를 강에 놔주려 했지만, 20일 이상을 버티던 고니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파블로 네루다가 태어난 2달 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했기에, 파블로 네루다에게 고니의 죽음은 자신의 삶의 첫 번째 죽음이었다.
나는 이 이야기 속의 별이 이 고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키웠던 고니가 죽고 난 후, 이 고니를 마음 속에서도 자유롭게 풀어주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다. 그 동안 파블로 네루다는 자신의 삶이 어색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다 마침내, 상처를 극복한 파블로 네루다는 마음 속의 고니도 자유롭게 풀어주게 된다.
나는 파블로 네루다의 고니 이야기를 알게 되고 나자, 왜인지, 책 속의 내용이 더 잘 다가왔다. 나 역시 2018년에 키우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다. 이 죽음이 내가 겪은 첫 번째 죽음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란 후에 맞이한 첫 죽음이라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 역시 마음 속에서도 강아지를 놔 주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고, 결국에는 놔 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더 대단해 보인다.
